[신화망 워싱턴 4월12일] 세계은행(WB)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 및 서방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맞고 있다면서 올해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은 45.1%, 러시아는 1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 경제 동향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 충돌로 경제 타격이 심화되면서 올해 유라시아 지역 신흥국과 개도국의 GDP는 4.1% 축소될 것으로 관측했다. 전쟁 발발 전 해당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였다. 이번 GDP 축소는 2020년 코로나19로 줄어든 규모의 두 배에 이른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경제의 하락 수준은 충돌 지속 시간과 강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상 초유의 제재 영향으로 러시아 경제는 심각히 쇠퇴했다. 이외에 벨라루스, 키르키스스탄, 몰도바, 타지키스탄도 올해 쇠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전쟁 파급효과와 전망치 대비 낮은 유로존 성장, 벌크상품과 무역, 자금조달 타격으로 인해 유라시아 지역 모든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세계은행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이 세계 경제의 급격한 둔화, 인플레이션, 채무∙빈곤 수준 급상승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또 “전쟁은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이는 전쟁이 최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민간인 대거 유입에 따른 자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주변국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 충돌 이후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9억2500만 달러의 긴급 자금을 조달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