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라싸 4월12일] 중국 시짱(西藏)자치구 린즈(林芝)시 쒀쑹(索松)촌. 봄 무렵이면 이곳 수십 리의 강변에는 복숭아꽃이 항상 만개한다. 설산, 푸른 강이 어우러진 빼어난 경관은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기에 충분하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온 관광객 리젠장(李建疆)은 쒀쑹촌의 매력에 푹 빠져 3년 연속 이곳을 방문했다. 사진 애호가인 그는 시짱의 아름다운 풍경에 대해 '시 그리고 먼 곳(詩和遠方·힐링 등 이상적인 생활을 가리키는 말)'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쒀쑹촌에 핀 복숭아꽃. (사진/신화통신)
맑은 하늘, 백옥 같은 설산, 벌레와 새의 울음소리...이곳 천혜의 자연환경은 지역발전을 이끄는 관광 자원으로 거듭났다. 현지 주민의 생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복숭아꽃'이 일으킨 '나비 효과' 덕분이다.
쒀쑹촌에서 민박을 운영하고 있는 라바(拉巴)의 휴대전화는 수많은 관광객의 예약 문의로 쉴 틈이 없다. 쒀쑹촌은 해발 7천782m의 난자바와(南迦巴瓦) 봉우리 만년설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관광객이 쒀쑹촌의 한 복숭아나무 아래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라바의 아버지는 2013년부터 민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민박을 하기 전 라바 가족의 주 수입원은 산에 올라가 동충하초와 송이버섯을 채취하는 게 전부였다. 그는 당시 한 해 수입이 2~3만 위안(약 385~578만원)밖에 되지 않았다며 넉넉지 않은 생활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의 생활은 2016년 쒀쑹촌을 잇는 도로가 개통되면서 점차 개선되기 시작했다.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성수기에는 방 하나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라바는 말했다. 현재 그는 민박과 식당을 운영하며 매년 65만 위안(1억2천533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관광버스와 각종 정부 보조금을 더하면 그의 연간 수입은 100만 위안(1억9천283만원)에 육박한다.
쒀쑹촌의 아침 풍경. (사진/신화통신)
시짱자치구 관광발전청에 따르면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 기간 동안 시짱의 누적 관광객은 1억5천763만2천600명(연인원)으로 이에 따른 수입은 2천125억9천600만 위안(40조9천948억원)에 달했다. 이는 '12차 5개년(2011~2015)' 계획 기간보다 각각 2.3배, 2.4배 늘어난 수치로 7만5천 명의 인구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쒀쑹촌의 관광업은 지난 10년 간 빠르게 발전을 거듭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비록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업이 타격을 많이 받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이곳 '복숭아꽃 경제'도 반드시 되살아나 번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