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원이 2019년 5월 31일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중웨이(中衛)시에 소재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지의 차이나모바일 데이터센터에서 장비를 관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베이징 4월8일] 중국이 컴퓨팅 파워 부문에서 주요 경제국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칭화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 랑차오(浪潮·Inspur)는 최근 15개 주요 경제국의 컴퓨팅 파워, 효율성,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공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팅 파워는 디지털 경제를 촉진하는 원동력으로, 이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가 경제 성장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5G 등 신흥 기술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컴퓨팅 파워가 중국의 미래 기술 지형을 구축하는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프라 확충 나서
중국은 최근 전반적인 컴퓨팅 파워와 자원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국가 통합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경제가 발달한 지역과 자원이 풍부한 저개발 지역에 8개 국가 컴퓨팅 허브와 10개 국가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디지털 전환 바람을 타고 컴퓨팅 용량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지만 경제가 발달한 지역은 에너지와 토지 자원 부족으로 데이터 센터 확장이 제한된 실정이 고려됐다.
발개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컴퓨팅 파워는 중국 경제 발전에 중요한 인프라가 됐다"며 컴퓨팅 파워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매년 20% 이상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국가 컴퓨팅 파워 네트워크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저개발 지역이 경제적으로 발달한 지역에서 전송된 데이터를 저장 및 처리해 급증하는 수요와 지역간 용량 불균형을 해소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랑차오 관계자는 "기업의 혁신 활동은 컴퓨팅 파워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방대한 데이터양과 고효율을 특징으로 하는 미래에는 더 많은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보다 스마트한 컴퓨팅 파워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전망 밝아
칭화대의 한 관계자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활용해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컴퓨팅 파워를 개선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에 따르면 중국의 컴퓨팅 파워를 보여주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천억 위안(약 57조1천590억원)을 돌파했다. CAICT 관계자는 "향후 몇 년 동안 중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연평균 30~40%의 성장률을 유지해 2025년까지 1조 위안(190조3천9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이 중국 내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추세에 발맞춰 더욱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초 발표된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의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 7.8%에서 2025년 1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25년까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적극 추진되고 디지털 공공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하며 디지털 경제 거버넌스 시스템을 눈에 띄게 개선할 계획이다.
중국은 앞으로 6G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집적회로(IC), AI 등 전략산업 분야의 혁신을 강화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 또한 이끌어낼 방침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