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원이 지난 1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와인 전시회 오에노라마에서 관람객에게 와인을 따라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아테네 3월23일]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동안 중단됐던 그리스 와인 전시회 오에노라마(oenorama)가 이달 재개됐다. 아테네 자피온 공원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200여 개 와이너리가 약 3천 종의 와인 제품을 선보였다.
그리스 최초의 마스터 오브 와인(MW) 콘스탄티노스 라자라키스는 그리스 와인이 오랜 세월 숨겨온 비밀과도 같다며 와인 품질이 좋지 않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라고 소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리스 와인 중 120개가 유럽연합(EU)의 지리적 표시 보호 인증을 획득했고 30여 개가 EU 원산지 보호 인증을 받았다.
한 직원이 지난 1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와인 전시회 오에노라마에서 관람객에게 와인을 따라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전시회 담당자는 1994년 전시회가 처음 개최된 이래 그리스 와인 업계가 수출 시장을 확대하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리스 와이너리가 최근 몇년간 품종 육성 및 재배 기술 면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와인 품질을 높여 왔다면서 그리스에 소형 양조장이 많이 지어져 해외 시장 진출에 동력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와인 관련 유명 사이트인 와인오브그리스(https://winesofgreece.org/)에 따르면 그리스 와인의 13% 정도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그리스 투자무역진흥청(Enterprise Greece)이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서도 그리스 와인 제품 수출액이 2020년과 2021년 각각 7천205만 유로(약 965억원), 8천483만 유로(1천136억원)로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그리스 와인 해외 수출 시장 중 독일이 약 38%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캐나다∙프랑스가 뒤를 이었다.
한편 유엔(UN)과 세계무역기구(WTO)가 공동 설립한 국제무역센터(ITC)는 중국을 향후 그리스 와인의 중요한 잠재 시장 중 하나로 꼽았다.
라자라키스 역시 오에노라마에서 중국 내 와인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 소비자들이 조만간 그리스 제품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 관람객이 지난 12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와인 전시회 오에노라마에서 다양한 와인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위치한 첼레포스는 2015년부터 몇몇 중국 무역 파트너와 합작을 진행하고 있다. 첼레포스의 대표 야니스 첼레포스는 산하 와이너리 세 곳의 제품이 모두 중국에 수출됐고 최근 수년간 무역액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중국 파트너와 파트너십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협력 관계를 낙관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