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3월9일] 중국 창업판 등록제 개혁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자금 조달 효율 높여
창업판 등록제 개혁은 기업 상장 심사를 7개월로 단축시켜 자금 조달 효율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전인대 대표를 맡고 있는 쓰류치(司留啟) 궈츠차이랴오(國瓷材料∙Sinocera) 부사장은 상장 심사 간소화로 더 많은 하이테크 중소기업에 그 혜택이 돌아갔다면서 과거 상장 신청 준비에서 최종 상장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던 심사비준제에 비해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고 밝혔다.
등록제 개혁은 성장형 기업에 열정의 불을 지펴 주었다.
융롄커지(永聯科技)는 선전(深圳) 소재 기업으로 신에너지차 충전 제품, 에너지 스토리지 및 빅데이터 센터 무정전전원장치(UPS) 분야에서 고속 성장 중인 국가급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기업이다. 주젠궈(朱建國) 이사장은 등록제로 심사 속도가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결정권을 시장에 주어 기업이 시장화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자료 사진. (사진/신화통신)
◇금융, 기업혁신의 마중물
수많은 상장사와 예비 상장사들은 중국 경제 성장의 역군으로 과학기술 혁신 일선에서 분투하며 규모∙실력을 키우거나 산업사슬에서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으며 또 새로운 업종에 뛰어들고 있다.
"수요는 많고 시장은 넓다." 전인대 대표인 딩스치(丁士啟) 퉁관(銅冠)동박 이사장은 신에너지 산업이 활황을 맞은 지금 세부 업종인 전자기기용 동박 분야의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딩 이사장은 올해 1월 창업판에 상장해 35억7천900만 위안(약 6천948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면서 향후 동박 산업 분야에서 기업을 키워 나갈 자신감과 실력을 모두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인대 대표인 위안위위(袁玉宇) 마이푸(邁普)메디컬 이사장 역시 "등록제 개혁으로 연구개발(R&D) 기업이 혁신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창업판 등록제 개혁 후 기업의 시가총액, 성장 잠재력, 기술 우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면 등록제 시행 기대감 솔솔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지금까지 창업판 등록제를 통해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282개였다. 이들 기업은 기업공개(IPO)로 2천436억8천600만 위안(47조3천140억원)을 조달했다. 이로써 창업판 상장사는 모두 1천110개에 달했고 전체 시가총액도 12조3천400억 위안(2천395조9천344억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창업판 등록제 시행이 자본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실물경제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등록제 전면 추진을 위한 조건이 무르익었다고 평가했다.
창업판에서 등록제를 시범 적용한 후 선전증권거래소는 커촹반(科創板∙과학창업반) 개혁 경험을 토대로, 그리고 창업판 시장 특성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상장 심사 ▷IPO 주관 ▷지속적 관리감독 ▷거래 ▷적격투자자 등 업무 규칙을 제정 및 개정해 등록제 시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섰다.
대표위원들은 창업판 개혁이 발행∙상장∙정보공개∙거래∙상장폐지 등 일련의 기본 제도들과 관련이 있어 주식 발행 등록제 전면 추진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쓰류치 부사장은 창업판 등록제 개혁이 중국에서 등록제 전면 시행의 속도를 앞당겼다면서 등록제 전면 시행으로 ▷우수한 기업에 자금이 흘러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본 시장에서 자원 배치 효율을 높여 ▷기업의 혁신 역량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