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2월8일] 올해 중국 춘절(春節·음력설)의 키워드는 '빙설'이었다. 춘절 연휴 기간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중국관광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중국 빙설 관광 발전 보고서(2022)'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빙설 관광의 시민 선호도를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설문 조사 결과 68.4%의 관광객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로 빙설 관광 횟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2021~2022년 빙설 시즌에 중국 빙설 레저 관광 매출이 3천200억 위안(약 60조4천16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지난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당일엔 빙설 관광의 인기가 더욱 뜨거웠다. 중국 인터넷 여행 사이트인 셰청(攜程·씨트립)에서 '동계올림픽' 검색어가 200% 증가했다. 중국 여행정보 커뮤니티인 마펑워(馬蜂窩)에서도 동계올림픽 관련 검색어가 지난 1월 초에 비해 평균 상승폭이 215%를 웃돌았다.
기후가 비교적 따듯한 상하이·광저우(廣州) 등 남방 도시 역시 나날이 다양해지는 빙설 스포츠와 관광 자원 등에 힘입어 빙설 소비 인기 도시로 거듭났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빙설 스포츠 및 관광 소비에 미친 두드러진 효과는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춘절 기간 중국 빙설 관광지 예약률이 지난해 춘절 때보다 68% 증가했다. 관광객에게 인기 많은 장소는 아이스링크, 스키장, 빙설 테마파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휴 기간 중 1~3일엔 스키장 주변 호텔의 예약량이 지난해 춘절보다 52% 늘었고 1인당 소비도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빙설 관광 시장엔 이미 '소구역, 저소비, 고빈도' 등의 특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비자의 전문성도 높아져 빙설 관광 및 스포츠 제품 재구매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021년의 경우 스키장에서 이틀 이상 즐긴 이용자 규모가 지난 2019년에 비해 무려 180% 늘어났다.
한 업계 전문가는 소비자의 전문성이 높아져 스키장 슬로프 등급에 따른 시설, 서비스 수준, 교통 편의성 등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는 지역별 소비자 측면에서 보았을 때 북방 지역 시민들이 여전히 빙설 관광의 주요 고객이며, 남방 지역 1, 2선 도시 주민들 사이에서도 빙설 스포츠와 관광 참여도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빙설 소비 시장이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자 중국 내 각 지역이 관련 관광 상품을 대거 내놓아 상호 간 발전을 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동북 지역과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가 '빙설 관광 트로이카'를 구성하고, 칭하이(青海)성 칭짱(靑藏)고원의 빙설관광벨트와 중서부 빙설레저관광벨트가 '떠오르는 양대 인기 지역'을 이루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업계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중국 국내 빙설 관광 경제가 활성화돼 발전 가도를 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