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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철 韓 디자인 기업 대표, 디자인 혁신 '씨앗' 중국에서 싹 틔울 것

출처: 신화망 | 2022-01-21 09:02:23 | 편집: 朱雪松

[신화망 광저우 1월21일]  선풍기, 전자레인지, 도마 소독기…. 중국 광둥(廣東)공업설계성(城) 한국디자인순더(順德)비즈센터에 들어서면 다양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소형 가전제품들이 즐비해 있다. 순더에 입주한 한국 디자인 업체 10곳의 손에서 탄생한 디자인들이다.

전민철씨는 그중 한 업체를 설립한 대표다. 10여년 전, 전민철씨가 속한 한국 디자인 회사는 중국 하이얼그룹과 합작을 진행했다. 당시 전씨가 참여한 TV 디자인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졌다. 그러자 그의 디자인 실력을 높이 산 하이얼 측은 그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

2008년 전민철씨는 중국 측 제의를 받아들여 하이얼·메이디(美的·Midea) 등 중국의 유명 가전업체에서 디자인 전문가로 근무했다.

메이디 본사가 있는 '중국 가전제품의 도시' 광둥성 포산(佛山)시 순더구에서 전민철씨의 디자인 인생은 순풍을 만나게 됐다. 2016년 12월 그는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전민철씨는 디자인 분야에서 중·한 양국의 교류와 협력 강화에도 앞장섰다. 2019년 6월에는 한국디자인순더비즈센터가 정식 설립되기에 이르렀다. 현지 정부는 센터 부지를 무료로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운영 경비를 지원해 줬다.

한국인 디자이너 전민철씨(사진 왼쪽)가 2021년 12월 14일 중국인 직원들과 욕실 제품 디자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량쉬 기자)

40대에 들어선 전민철씨는 대기업을 떠나 창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로써 그의 디자인 인생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2020년 7월 전씨는 포산에 자신의 회사 '디자인레드(DesignRed·米田工業設計)를 등록하고 ▷디자인 서비스 ▷특허 협력 ▷자체 상품 개발 및 판매 업무를 시작했다.

디자인레드 사무실 옆방에는 젊고 열정적이며 트렌드를 잘 읽는 한국인 디자이너 김완섭씨가 디자인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그는 "삼성전자 디자인 부서에서 10년 동안 근무했다"면서 "중국은 생산 자원이 풍부하고 기회가 많으며 전망이 밝기 때문에 중국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의 회사 '원플러스디자인(one+design)'은 포산·중산(中山) 등지의 가전업체에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브랜드도 출시했다.

한국인 디자이너 김완섭씨가 2021년 12월 14일 제품 디자인을 도면에 그리고 있다. (사진/량쉬 기자)

2021년 12월 초 전민철씨와 김완섭씨는 자신들의 디자인을 들고 '2021 선전(深圳)국제공업디자인대전'에 참가했다.

박현철 한국디자인순더비즈센터 대표는 선전 외에 '중국수출입박람회(캔톤페어)' '상하이가전박람회' 등에 참여해 센터의 디자인을 홍보했다면서 중·한 양국 정부의 지원이 있었기에 우수한 한국 디자인 기업들이 순더구에 정착하고 한국 디자인과 중국 제조업의 공동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방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현재 중국 기업은 디자인을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디자인과 혁신이 됐습니다." 중국 산업 디자인 분야에서 10여 년 동안 일해온 전민철씨는 중국 제조업 변화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전민철씨는 한국 디자인 혁신의 '씨앗'이 중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게 할 생각이다. 그는 좋은 디자인이 중국의 뛰어난 제조력과 만나 우수한 제품을 탄생시키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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