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지난 12월7일] 며칠 전 수입 굴착기 부품을 실은 화물차들이 옌타이항 부두를 떠나 산둥성 옌타이개발구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로 향했다. 옌타이 해관은 중∙한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한국산 부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감면했다.
“FTA협정 덕분에 수입 굴착기 부품 한 건에서만 연 평균 약6000만 위안의 세금 부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DICC에서 세관업무를 담당하는 웨이웨이(魏瑋) 경리는 해관 등의 노력으로 수입 부품의 물류 효율도 눈에 띄게 향상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조치는 중국에 뿌리를 내리고 중국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의 자신감과 결심을 더욱 굳히게 할 것이다.” DICC 대표는 옌타이에 둥지를 튼 지 27년째인 DICC는 상대적으로 성숙한 생산∙판매∙물류망을 구축했으며, 현지는 인력자원이 풍부하고 고급인력이나 기술자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DICC의 순조로운 운영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2일 열린 ‘산둥과 세계 500대 기업 연결 및 일∙한과 협력 심화 추진회’에서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산둥성은 한국∙일본에 인접한 독특한 우위가 있어 무역∙산업∙물류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하고, 현지의 인구∙문화∙자원∙경제 우위를 진일보 발휘하며, 투자와 산업 진흥, 혁신 창업의 핫플레이스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둥성에는 약6천 개의 한∙일 기업이 진출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웨이하이(威海) 린강(臨港)경제기술개발구의 일본화중(華鍾)제약 프로젝트는 접촉 시작에서 정식 계약까지 6개월 밖에 걸리지 않아 투자 측인 일본 한방제약기업 크라시에(Kracie Holdings, Ltd.) 창사 이래 프로젝트 최단 계약 기록을 세웠다. 현지 투자 유치 담당자들은 투자 유치 초기에 지하철 좌표, 해발 표고, 토양 농약 잔류 등의 자료가 꼼꼼하게 포함된 3가지 부지 선정 방안을 작성했다.
“우리는 프로젝트 측이 생각한 것뿐만 아니라 생각하지 못한 것도 생각해야 한다.” 웨이하이 린강경제기술개발구 상무국의 쑨샤오제(孫曉杰)는 “일본 바이어는 환경에 대한 요구사항이 까다로운 편이어서 제약사 프로젝트 부지에는 농약 오염 같은 것이 있어선 안 된다. 이러한 것들은 사소한 부분이지만 때로는 성패를 결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는 사람들로 하여금 세계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것을 더욱 실감나게 했다. 특히 중국은 공급망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며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일중투자진흥기구(JCIPO) 회장은 산둥성은 해양을 연결하는 중국의 문호도시이자 일본과 한국을 잇는 중요한 허브로 각측이 시너지를 형성해 강력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길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칭다오 해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10월 산둥과 한국 간의 수출입은 219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했고, 일본과의 수출입액은 1505억2천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한∙일의 협력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윈윈 국면을 만들 수 있고 각국의 관련 산업 및 상호 간 경제무역의 발전을 함께 촉진할 수 있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내년 1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가 정식으로 발효된다. 류더쥔(劉德軍) 산둥 거시경제연구원 전략계획소 소장은 높은 수준의 다자 무역협정인 RCEP는 화물무역, 서비스무역, 투자 각 분야를 아우르며, 화물무역 무관세 제품은 90% 이상으로 산둥과 한∙일 간의 협력 발전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RCEP 협정 발효 후 회원국 간의 시장 진입이 완화되면서 역내 산업망∙공급망∙가치사슬의 심도 있는 융합을 촉진해 한∙일 기업은 더 많은 산업 프로젝트를 산둥성에 배치하고 산업망∙공급망의 최적화와 업그레이드를 함께 촉진함으로써 신산업과 새로운 업태의 비약적인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무역 회사 스미토모상사(Sumitomo Corporation) 회장은 “이는 중국이 투명하고 공정한 다자 무역체제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이는 회사 사람과 사물의 교류를 더욱 촉진해 세계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