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10월23일] 중국 탄소배출권(CEA) 거래 시장(탄소 시장)이 오픈 100일을 앞두고 있다.
탄소 시장은 개장 95일째인 18일 기준 누적 거래액이 8억 위안(약 1천471억원)을 넘어섰다. 첫 계약 이행 일자가 다가오면서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탄소 시장의 각 단계 메커니즘을 완비하고 기관투자가를 포함한 거래 주체를 늘려 거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中 탄소 시장 100일도 채 안 돼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
탄소 시장은 앞서 7월 16일 거래를 시작했다. 상하이환경에너지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10월 18일까지 탄소 시장의 누적 거래량은 1천867만5천t으로 총 8억4천500만 위안(1천554억원)이 거래됐다.
장야오(張瑤) 상하이환경에너지거래소 전국탄소시장운영센터 부주임은 탄소 시장의 첫 계약 이행 주기를 맞는 올해 2천162개 전력 기업이 시장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탄소 시장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으로 성장했다.
CEA 가격은 t당 48위안(8천800원)으로 시작해 최고점에선 무려 60위안(1만1천원)을 돌파했다. 그 후 하락을 거듭하며 18일 현재 CEA 마감가는 t당 43.44위안(7천900원)으로 떨어졌다.
한편 발전 업종의 탄소배출권 심사 확정이 곧 마무리될 예정이다. 일부 기업은 자사의 탄소배출권 가이드라인이 명확해짐에 따라 탄소 시장 거래에 더욱 적극성을 보였다.
천즈빈(陳志斌) 시노카본(Sino Carbon) 수석 애널리스트는 탄소 시장의 첫 번째 계약 이행 기간이 임박함에 따라 기업은 오는 12월 31일 전에 2019년과 2020년 할당량을 완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탄소 시장 거래 계좌를 개설한 중점 배출 기관은 약 90%에 육박한다. 계약 이행 기한을 목전에 둔 올 4분기에는 탄소배출권 거래가 더욱 활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가 등판 머지않았다
현재 중국 탄소 시장은 초기 단계에 놓여 있다. 탄소 시장은 탄소 배출 절정 및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는 중직을 맡고 있다. 이를 위해선 더 많은 제도 탐색과 완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칭화대 에너지환경경제연구소 소장인 장시량(張希良) 교수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향후 제3자 투자기관의 진입을 통해 탄소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환경에너지거래소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탄소 시장은 현재 거래 주체를 늘리고 거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각종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비철금속 제련∙시멘트∙철강 등 업종은 내년 말 탄소 시장에 편입될 것으로 보이며 기관투자가의 시장 진입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中기업, 에너지 절약과 탄소 저감에 주력
탄소 배출 절정 및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의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기업도 에너지 절약, 탄소 저감, 녹색 성장 추진에 팔을 걷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저장(浙江)유전회사 책임자는 탄소 배출 절정 및 탄소 중립 목표가 에너지 업계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실제 많은 기업이 실질적인 계획 마련을 서둘렀다. 구체적으로 ▷에너지 절약 및 탄소 저감 ▷에너지 고소비 시설 정리 및 업그레이드 ▷생산 공정 최적화 등이 주를 이룬다. 이외에 핵심 운영 설비의 전기화율을 최소 80%에서 최대 98% 이상으로 높이고 친환경에너지 대체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상하이환경에너지거래소는 일찍이 2006년부터 중국 국내외 탄소배출권 거래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5개 프로젝트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등록돼 있다고 최근 밝혔다. 향후 거래소는 탄소 시장을 적극 지원하며 탄소 배출 절정 및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