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이 14일 저녁 ‘제2회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 교통회의(UN Global Sustainable Transport Conference)’ 개막식에 화상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촬영/신화사 기자 리타오(李涛)]
[신화망 베이징 10월15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14일 ‘제2회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 교통회의 개막식에 화상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교통은 경제의 맥락이자 문명의 연결고리”라면서 “고대 실크로드의 낙타 방울과 돛 그림자에서 항해시대의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기까지, 다시 현대 교통망의 사통팔달에 이르기까지 교통은 경제 유통과 인적 교류를 추진해 세계를 긴밀하게 연결되는 지구촌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백년 간 없었던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세계 경제의 발전과 민생 개선에 심각한 도전을 가져왔다. 우리는 세계 발전 추세에 순응하여 글로벌 교통 협력을 추진해 인프라 연결, 무역투자 원활, 문명 융합의 새로운 장을 써야 한다”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첫째, 개방 연동을 견지해 상호 연결을 추진해야 한다.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추진해 편견적, 배타적 규칙과 체계를 만들지 않고 경제 글로벌화를 더욱 개방∙포용∙균형∙상생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하드 인프라뿐 아니라 제도 같은 소프트 인프라를 소통시키고 육∙해∙공∙네트워크의 4위1체 연결을 촉진해야 한다.
둘째, 공동 발전을 견지해 공평성과 포용성을 촉진해야 한다. 각국이 함께 발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발전이고, 모두의 공동부유(共同富裕)만이 진정한 부유다. 발전 불균형 문제를 잘 해결해야만 인류의 공동 발전을 위해 더욱 광활한 전망을 열 수 있다. 교통 선행 역할을 발휘하고 빈곤지역에 대한 교통 투자를 확대해 빈곤지역의 경제와 민생이 도로로 인해 번영하도록 해야 한다. 남북협력, 남남협력을 강화하여 최빈국과 내륙 개발도상국의 교통 인프라 건설을 더 많이 지원해 공동 번영을 촉진해야 한다.
셋째, 혁신 주도를 견지해 성장동력을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 교통과 스마트 물류를 대대적으로 발전시키고 빅데이터, 인터넷,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과 교통 업종을 심도 있게 융합시켜 사람들이 이동의 편리함을 누리고 물류 이동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넷째, 생태 우선을 견지해 녹색 저탄소를 실현해야 한다. 녹색 저탄소 발전의 경제 체계를 구축하고 경제사회 발전의 전면적 녹색 전환을 촉진하는 것만이 지속가능발전을 실현하는 장구지책이다. 녹색 저탄소 교통운수 방식을 조속히 형성하고 녹색 인프라 건설을 강화하며 신에너지, 스마트화, 디지털화, 경량화 교통 장비를 보급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도입을 독려하여 더욱 친환경적인 교통과 더욱 저탄소적인 이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다자주의를 견지해 글로벌 거버넌스를 완비해야 한다. 공동 논의∙건설∙공유의 글로벌 거버넌스관을 실천하고 전 세계 자원을 동원해 세계적 도전에 대응하고 글로벌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유엔의 권위와 위상을 지키고 유엔 2030년 지속가능발전의제를 중심으로 빈곤퇴치, 보건, 교통물류, 인프라 건설 등의 협력을 전면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중국이 제안한 글로벌 발전 구상에 각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
시 주석은 “신중국 수립 이후 수세 대에 걸쳐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강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교통대국을 건설했고, 지금은 교통강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 최대의 고속철도망, 고속도로망, 세계급 항구군을 건설했고, 고속철, 대형 항공기 등 장비 제조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뤄냈으며, 신에너지차는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홍콩~주하이~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港珠澳) 대교, 베이징 다싱(大興) 국제공항 등 초대형 교통 프로젝트가 완공해 운영되고 있으며, 교통은 중국 현대화의 개척자가 되었다고 소개했다. 또 중국은 세계에서 해운 연결도가 가장 높고 무역액이 가장 큰 국가로 부상했다면서 코로나19 기간 중국-유럽 화물열차, 원양 화물선이 밤낮없이 드나들면서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전력 보장해 중국의 책임감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은 계속해서 진정한 다자주의의 기치를 높이 추켜들고 세계와 사귀고 시대와 통하는 것을 견지하면서 자국의 발전을 실현하는 동시에 세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더 높은 수준의 새로운 개방형 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무역과 투자 자유화와 원활화를 촉진하는 결심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 개방의 문은 더 크게 열릴 뿐이며 영원히 닫히지 않을 것이다. 중국은 고품질 일대일로 건설을 추진하고 각국과 인프라 연계를 강화해 녹색 실크로드와 디지털 실크로드 건설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지속가능한 교통을 위한 글로벌 교통 혁신∙지식 센터를 건립해 전 세계 교통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시 주석은 마지막으로 “다 같이 손잡고 상호 연결, 호혜 상생하는 길을 걷고 항구적 평화, 보편적 안보, 공동 번영, 개방 포용,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함께 건설하고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자”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