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6일] '클라우드'를 활용한 스마트 품질 검사, '산업인터넷'을 통한 효율적인 자재 관리…중국이 제조업의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디지털화 문턱을 낮추다
공장에 '클라우드'가 도입되면서 화학섬유 제조공장에서 일하는 왕(王)씨의 작업 모습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 손전등을 들고 일일이 화섬사를 검사했다면 지금은 어셈블리 라인 옆에 앉아 스마트 품질 검사 설비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왕씨가 일하는 헝이(恒逸)석유화학은 바이두의 스마트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광학 영상과 알고리즘을 결합했다. 기계는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스마트 품질 검사와 자동 선별을 진행한다. 디지털 기술의 도입으로 공장의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클라우드'의 보급은 제조업 기업의 디지털화 문턱을 낮췄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의 통계에 따르면 올 6월 말까지 주요 제조업 분야 제조공정의 디지털화 비율과 디지털화 연구개발디자인툴 보급률은 각각 53.7%, 73.7%에 달했다.
덕분에 클라우드 플랫폼 제공 업체들도 발전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왕원징(王文京) 융유네트워크(用友網絡·yonyou) 회장은 중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융유의 플랫폼 사용 기업 수가 9천 개를 넘어섰다며 서비스 범위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 '산업인터넷'으로 견고해지는 산업생태계
5G와 산업인터넷의 결합으로 산업 생태계도 더욱 완벽해지고 있다.
20만 개의 컴퓨터 모델, 한 개의 메인보드에 필요한 부품은 1천 개 이상…부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글로벌 PC 기업인 레노버(Lenovo)는 그 답을 '인터넷'에서 찾았다.
관웨이(關偉) 레노버 고급부총재의 설명에 따르면 레노버는 산업인터넷을 기반으로 자재의 생산과 배송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알고리즘 모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스마트 공급망 시스템 구축을 통한 산업사슬 연계, 소비자의 잠재적 수요 파악을 통한 유연 생산 도입…산업인터넷은 대량 설비 간의 연결을 가능케 했고 이로써 제조업의 각 단계가 협력하기 시작했다.
공신부 관계자는 '5G+산업인터넷'은 혁신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특히 전자설비제조와 장비제조 등 업계에서 원격 설비 조작과 품질 검사 등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젠 '자동차'가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신호'가 '자동차'에 맞춰 바뀌는 시대가 옵니다." 공신부 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산업화와 산업디지털화의 기반을 다지는 데 힘써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중국의 5G 기지국 수는 누적 103만7천 개다. 중국 전 지역의 모든 시(市)급·지(地)급 도시와 95% 이상의 현(縣)급 도시에 구축됐다.
공신부는 향후 선도 기업의 혁신과 중소형 제조기업의 디지털화 보급 응용, 산업 단지 디지털화 전환, 산업사슬 및 공급망 디지털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