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웰링턴 7월10일] 뉴질랜드 매시대학교 전염병 생태학자인 데이비드 헤이먼(David Hayman) 교수가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소위 ‘실험실 유출설’의 논거는 직접적인 증거가 아닌 개별적인 간접 증거에 국한되는 반면 대량의 이미 알려진 데이터는 코로나19 전파가 ‘자연적 사건’에 더욱 근접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헤이먼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기원 조사 보고서에 찬성한다”면서 “WHO가 발표한 보고서는 어떤 가설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가설은 사실 증거의 기초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 전파학 견지에서 보면 코로나19 전파 같은 사건의 발생은 이상하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어떤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파하고, 어떻게 인간에게 감염되는지는 바이러스가 발생한 구체적인 환경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면서 “한편 자연계에서 바이러스는 자체적으로 재조합∙변화할 수 있으며, 이런 변화의 복잡성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헤이먼 교수는 지난 6월 초에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교의 바이러스 학자와 함께 ‘실험실 유출’ 음모론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코로나19에 인위적으로 합성한 흔적이 없는 점, 역사적으로 유사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염된 선례가 여러 번 발생한 적이 있는 점, 현재 실험실 유출설을 지지하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점 등 세 가지에 기반해 그들은 공통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런 견해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헤이먼 교수는 “과학적 연구는 주관적인 억측이 아닌 직접적인 증거와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면서 “일부 서방 매체에서 실험실 유출 같은 논거가 부족한 견해가 판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험실 유출은 불가능’하다는 학술적 견해를 발표한 후 SNS에서 일부 사람들의 악의적인 공격을 받았다고 시인하면서 자신은 이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헤이먼 교수는 “모든 나라와 매체가 과학적 실증을 존중하는 것을 전제로 책임감 있는 토론을 벌여야 한다”면서 “현재 WHO 틀 아래에서의 조사 방법은 비교적 타당하다. 다음 단계에서 더욱 깊이 있고 개방적이고 투명한 국제적 협력은 코로나19에 대해 더 나은 연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세계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코로나19 변이가 나타난 점을 감안하면 국가 간의 협력과 권위 있는 국제기구의 지도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