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방울 소리 대신 사람 냄새 폴폴…中 시닝 샤난관 골목길의 변신-Xinhua

낙타 방울 소리 대신 사람 냄새 폴폴…中 시닝 샤난관 골목길의 변신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6-10-23 16:25:56

편집: 林静

[신화망 시닝 10월 23일] 연기가 자욱하고 사람들의 말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칭하이(青海)성 시닝(西寧)시 청둥(城東)구 샤난관제(下南關街)에 들어서면 맛있는 음식 냄새, 시끌벅적한 노점상, 오가는 사람들로 눈이 휘둥그레지고 떠들썩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당나라와 토번(吐蕃)을 잇던 당번고도(唐蕃古道) 허황(河湟∙황허 상류와 황수 유역) 구간의 중요한 교역 거점인 샤난관제는 예로부터 중원과 고원의 물자가 오가고 상인과 여행객이 머무는 거점이었다. 옛날에는 낙타 방울 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지금은 사람 사는 냄새가 가득하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거리는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생기를 발산하고 있다.

시닝시 청둥구 샤난관제에 있는 한 상점의 매대 위에 음식이 진열돼 있다.(사진/신화통신)

샤난관제 거리와 골목을 걷다 보면 깔끔하게 정리된 매대, 아기자기한 문화 경관, 운치 있는 상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샤난관제는 명나라 만력(萬曆) 연간에 조성되기 시작했다. 외적의 침입을 막고 관성 주변 상인들을 지키기 위해 명나라 군대가 성벽을 쌓았다. 성 방어가 견고해진 뒤 남쪽 해자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상인들이 길가에 노점을 차려 장사를 하면서 점차 상가가 형성되었다.

거리를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이 지역 특유의 풍미가 미각을 깨운다.

시닝시 청둥구 샤난관제에 있는 한 상점의 매대 위에 음식이 진열돼 있다.(사진/신화통신)

웨이즈강(魏志剛)은 해외에서 공부하고 일한 경험이 있다. 우르두어 등 소수언어에도 능통한 그는 6개월 전 귀향해 바비큐 노점을 열었다.

“짱양(藏羊)은 근섬유 밀도가 높아서 관광객들에게 농담 삼아 ‘양고기계의 롤스로이스’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는 쿤룬(昆侖)산, 커커시리(可可西里) 등 널리 알려진 칭하이 IP를 활용해 칭하이 양고기를 홍보하고 있다며 여행 비수기에도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웨이즈강이 양꼬치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마푸룽(馬福龍)은 샤난관제 일대에서 매장 규모가 가장 큰 음식점 모더(默德)를 24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이곳에서는 야크 생고기를 조리하는 전 과정을 직관할 수 있으며, 매장에 들어가 야크 육포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참신한 운영 방식 덕분에 마푸룽이 운영하는 가게는 인증샷 명소에 등극했다. 그는 “체험은 손님들에게 야크고기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에는 해외에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를 거닐다 보면 특색 먹거리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 소수민족들의 전통 공예품들이 시선을 끈다……거리 곳곳에서 다민족 무형문화유산 요소를 만날 수 있다.

방문객들이 남긴 포스트잇 방명록.(사진/신화통신)

시닝시 청둥구 관계자는 명절이나 기념일이 되면 특색 있는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며 정부 부처의 투자로 특색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수백 개의 목재 노점을 정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관광객들이 맛있게 먹고 즐겁게 놀면서 다민족 거주지의 독특한 서민적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최근 2년간 관광 성수기가 되면 샤난관제에는 인파가 급증한다. 현지 문화여유부처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기간에만 하루 평균 5만 명이 방문했고, 지역 특산 먹거리들이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과거 상인들이 잠시 머물며 교역을 하던 거리가 지금은 골목 곳곳 옛 맛과 새로운 즐길거리를 찾아온 손님들로 북적이는 곳으로 변해 사람 사는 냄새를 솔솔 풍기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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