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회] 中 국경절 맞아 한국 관광 '인기'...시티워크·단풍감상 등 체험형 여행 선호-Xinhua

[기획·사회] 中 국경절 맞아 한국 관광 '인기'...시티워크·단풍감상 등 체험형 여행 선호

출처: 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2026-10-03 09:58:15

4천여 명의 승객을 태운 '아이다·모두(愛達·魔都)호'가 상하이에서 출발해 한국 제주도·부산 등지로 가는 항해 일정을 시작했다. (자료사진/아이다 크루즈(Adora Cruises) 제공)

(중국 광저우=신화통신) 1일 중국에서 7일간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됐다. 이날 4천여 명의 승객을 태운 크루즈선 '아이다·모두(愛達·魔都)호'가 상하이에서 출발해 한국 제주도·부산 등지로 가는 항해 일정을 시작했다. 같은 날 톈진(天津)에서도 '아이다·지중해'호가 2천60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출항했다.

아이다 크루즈(Adora Cruises) 관계자는 "제주도·부산 등 항구 도시는 중국의 여러 크루즈선 모항과의 거리가 적당하고, 크루즈 여행이 '선상 휴식+여러 지역 하선 관광'이라는 여유로운 방식으로 진행돼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가 높다"며 "관광객들은 해상 휴식과 한국 현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톈진·다롄(大連)·상하이 등 여러 크루즈선 모항에서 한국행 노선을 대거 개설할 예정인 가운데 다수의 크루즈선이 차례로 출항하며 제주·인천·부산 등 한국 항구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상을 통한 국경 간 관광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선호도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인 쇼핑 관광에서 벗어나 보다 몰입감 있는 체험 관광으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이다. 10여 년 전 서울을 찾은 많은 중국인 관광객은 가장 먼저 명동 롯데 등 면세점을 찾아 명품 가방, 글로벌 브랜드 화장품을 대거 구매했다. 반면 요즘 젊은 층은 서울에 도착하면 편집숍을 둘러보고 시티워크(City walk)를 하며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을 선호한다. 이른바 '싹쓸이 쇼핑'은 귀국길 공항 면세점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출신의 펑(馮) 씨는 친구와 함께 국경절 연휴를 맞아 서울을 찾았다. 그의 일정표는 체험형 소비 스케줄로 가득 채워져 있다. 성수동 편집숍 쇼핑부터 한강변에서 치맥 즐기기, 미용실 예약, 메이크업숍에서 '한국식 스타일링' 체험, 강남에서 피부관리 받기까지 다양하다. 펑 씨는 "유행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둘러보고, 길거리 음식을 맛보고, 스타일링 체험 등을 하면서 서울의 문화와 낭만을 몰입감 있게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샤오훙수(小紅書)에는 서울 브이로그가 넘쳐날 정도로 많다. 연남동 골목의 사진 핫플부터 북촌 한옥마을의 한복 체험, 홍대 거리 공연 소개 콘텐츠까지 다양하다. 짧은 기간에 최소 비용으로 많은 관광지를 둘러본다는 '특공대식 4~5일 여행 일정'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청년여행사(CYTS)가 발표한 '2026년 국경절 연휴 관광 관찰 보고서'에 따르면 단거리 노선 시장에서는 편리한 항공편과 우호적인 비자 정책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뉴(途牛)에 따르면 올 들어 투뉴를 통해 한국 여행을 예약한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5배 이상 늘었다. 연령별로는 30~49세 청년·중년층이 주를 이뤘으며 전체 해외여행객 수(연인원)의 약 60%를 차지했다.

10월은 한국의 단풍이 붉게 물들어 가을 경치를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이에 가을 숲 관광도 한국 관광의 새로운 인기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광둥중국여행사는 남이섬과 화담숲의 가을 단풍 관광을 위주로 한 5일 일정의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32호'도 한국 단풍을 테마로 한 소규모 그룹 투어 상품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 남이섬, 설악산, 내장산 가을 감상 코스를 중심으로 쇼핑 일정이 줄어들고 한국식 트레킹, 온천, 향토 음식, 고궁의 역사·문화 체험이 집중적으로 구성됐다. 여유로운 일정과 자연 속 휴식이 젊은 관광객의 수요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한국관광공사 광저우 사무소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가을 여행을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한국의 각 지방정부 관광공사, 항공사, 여행 플랫폼 및 여행사 등과 함께 '한국 자유여행 패키지'를 출시했다. 조건에 부합하는 한국 방문 관광객은 데이터 유심, 교통카드, 할인 쿠폰, 관광지도 등 실용적인 혜택을 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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