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하울' 열풍...'빈 여행 가방' 들고 中 찾는 외국인 관광객-Xinhua

'차이나 하울' 열풍...'빈 여행 가방' 들고 中 찾는 외국인 관광객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6-09-24 09:48:58

편집: 李翔华

지난달 10일 충칭(重慶)시 위중(渝中)구 리쯔바(李子壩) 전망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전철을 '먹는' 듯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최근 해외 소셜미디어에서 중국과 관련된 새로운 유행어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올여름 '차이나 쿨(China Cool)'에 이어 따뜻한 물 마시기와 팔단금(八段錦·전통 건강체조) 수련, 족욕, 중국차 마시기 등 중국식 생활방식을 따라 하는 '차이나맥싱(Chinamaxxing)'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어 '차이나 하울(China Haul)'이 새로운 유행으로 떠올랐다.

'차이나 하울'은 말 그대로 '중국에서 구매한 제품을 개봉해 소개하는 것'을 뜻한다. 해외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영국의 운동화 블로거가 광저우(廣州)에서 구입한 각종 운동화와 운동복을 소개하는 등 해외 블로거들이 다양한 중국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댓글에는 "중국 여행을 갈 때는 되도록 빈 여행 가방을 가져가라. 지칠 때까지 쇼핑하게 될 테니까"라는 반응도 나왔다.

지난 7월 13일 충칭장베이(江北)국제공항에서 충칭 출입경변방검사소 경찰이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 정보 작성을 돕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한때 중국인 관광객의 해외 '싹쓸이 쇼핑'이 화제였다면 이제는 중국을 찾은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이 어디에서 쇼핑할지, 무엇을 살지,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게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을지를 꼼꼼히 알아보고 있다. 빈 여행 가방을 끌고 중국에 왔다가 중국산 제품으로 가득 채워 돌아가는 것이다.

중국산 운동화와 디자이너 가방부터 중국 화장품과 아트토이, 중국 특색이 담긴 생활용품까지 쇼핑 목록도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일부 외국인 블로거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미리 상품을 골라 여행 전 숙박할 호텔로 배송시키기도 한다.

몇몇 영어 유행어는 소셜미디어에서 잠시 불다 사라지는 바람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담겨 있다. 외국인들이 중국을 알아가는 방식이 갈수록 구체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중국의 이미지'라고 하면 만리장성, 고궁, 자이언트판다, 쿵푸가 가장 흔한 상징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밀크티 한 잔, 운동화 한 켤레, 드론 한 대, 중국 전통의학 체험, 심지어 배달음식 주문 한 번까지도 중국을 알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관광명소도 물론 중요하지만 점점 더 많은 관광객이 실제로 관심을 갖는 것은 평범한 중국인들이 매일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 무엇을 사고, 어떻게 여가를 즐기는지다.

'차이나 하울'에서는 이처럼 일상을 통해 중국을 경험하는 데 한 가지 요소가 더해진다. 바로 지갑을 열어 물건을 살 의향이 있는지다. 무엇을 살지는 매우 구체적인 선택이다. 소비자를 실제로 끌어당기는 것은 가격과 디자인, 품질, 신제품 출시 속도, 소비 경험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살 만한 가치'다.

그 배경에는 중국 제조업 자체의 변화가 있다. 갈수록 확대되는 중국 제조업 기반과 효율성이 높아지는 산업사슬은 더 다양하고 품질이 우수하며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 공급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의 상품은 더 이상 단순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에 그치지 않고 '중국 디자인', '중국 미학', '중국 생활방식' 등 다양한 요소를 담아내고 있다.

그 배경에는 중국이 제공하는 쇼핑 경험도 있다. 갈수록 편리해지는 입국과 결제, 세금 환급 환경은 '한번 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와서 더 오래 머물고, 더 둘러보고, 더 많이 사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어지게 한다.

하나의 유행어가 '인기를 끄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직접 중국을 찾아 자신의 눈으로 보고 직접 곳곳을 다니며 경험하면서, 이제는 '지갑으로 투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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