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무더위 속에서도 중국 소비자들의 스포츠 열기는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피트니스, 체험형 소비 열풍으로 중국 스포츠용품 시장이 빠르게 확대 및 고도화되면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강력한 성장 동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무린(楊沐霖) 데카트론 차이나 부총재는 "최근 수년간 중국 소비자들의 스포츠 수요는 의류, 장비를 넘어 훈련, 스포츠 행사, 경기 관람, 지역사회 교류 등 서비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와 문화관광이 융합되면서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시장에 상대적으로 일찍 진출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데카트론은 약 40년 동안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며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대중 피트니스 열풍을 목도해왔다.
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데카트론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168억 유로(약 26조8천800억원)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순익은 16% 확대된 9억1천만 유로(1조4천560억원)에 달했다.
양 부총재는 데카트론이 중국을 중요한 혁신 시장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소매 채널을 혁신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 범위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친환경·순환형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아동용 중고 자전거 프로그램 등 순환 경제 모델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2025년 중국 내 데카트론의 순환 경제 관련 매출은 전년보다 26.5% 늘었다.
양 부총재는 중국이 데카트론의 중요한 생산 및 조달 기지이자 판매 시장을 넘어 혁신의 원천이자 장기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디지털 기술, 지능형 제조, 비즈니스 모델 부문에서 급성장하면서 소매업체들이 소비자 체험을 개선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했다.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며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기업은 데카트론만이 아니다.
아크테릭스의 모회사인 아머스포츠는 지난해 중국에서 18억6천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43.4%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미주·유럽 등 성숙한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율은 14~19%에 그쳤다.
캐나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이 올 6월 4일 발표한 2026회계연도 1분기 재무실적에 따르면 룰루레몬 중국 사업의 순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이로써 주요 시장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브랜드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안타(安踏·Anta)그룹은 800억 위안(16조7천200억원) 이상의 총매출액을 기록하며 1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건강 중국 2030 계획 강요' 등 국가 차원의 정책과 소비자 수요 급증이 맞물리면서 중국의 스포츠 경제는 가속 성장 단계로 올라섰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스포츠용품 시장 및 스포츠 산업 규모는 각각 2조4천900억 위안(520조4천100억원), 5조1천200억 위안(1천70조800억원)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스포츠 산업이 오는 2035년까지 약 7조 위안(1천46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국내총생산(GDP)의 2.5%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성장의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