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강요가 31개 성(省)급 지역에서 잇따라 공개되면서 향후 5년간 각지의 금융 발전 청사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금융 분야의 '5대 중점 과제'가 대부분 지역 계획에 포함된 가운데 과학기술 금융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금융 분야의 '5대 중점 과제' 가운데 첫 번째로 꼽히는 '과학기술 금융'은 신흥 산업과 미래 산업의 빠른 발전에 발맞춰 각지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분야다. 각지는 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 기업의 자금 조달 환경 최적화에 힘을 쏟고 있다.
각지는 지역 여건에 맞춰 과학기술 금융 분야에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추진하고 있다.
러우페이펑(婁飛鵬) 중국 우정저축은행 연구원은 "베이징, 상하이 등지의 경우 최고 수준의 과학 연구기관 및 성숙한 자본시장을 바탕으로 제도 혁신과 다층적 시장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저장(浙江)성 등 제조업 강성 지역은 산업 클러스터의 우세를 활용해 시범구 건설을 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녹색 금융 역시 '탄소 배출 정점'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광둥(廣東)성은 '15차 5개년 계획' 강요 본문에서 '녹색 금융'을 최소 7차례 언급하며 ▷금융기관의 환경정보 공시 체계 구축 ▷녹색 금융 표준 보완 ▷녹색·저탄소 투융자 신모델 모색 등 구체적인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충칭(重慶)시는 녹색 금융 개혁 혁신 시범구 건설을 심화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으며 톈진(天津)시는 녹색 금융 조직 체계를 육성·보완하고 녹색 금융 표준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5차 5개년 계획' 강요가 '인내자본 육성과 중장기 자금의 자본시장 유입을 지원하는 정책 체계 보완을 명시한 점도 눈에 띈다.
'인내자본'은 각 성·시의 계획 강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다. 최소 22개 성·시가 본문에서 이를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창신(長鑫)테크가 지난달 말 상장심사위원회 회의를 통과하면서 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2조 위안(약 458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여 년 전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가 시작한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인내자본'의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각 성·시의 '15차 5개년 계획' 강요에서 '인내자본'과 함께 가장 자주 언급된 표현은 '초기 단계, 소규모, 장기, 핵심 기술 투자'와 '장기 자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내자본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부 성·시는 구체적인 조치도 제시했다.
저장성은 '면책 메커니즘 정비 및 과학기술 성과 전환 리스크 완화 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이는 투자 집행 과정과 사후 평가 단계에서 투자 의사결정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충칭(重慶)시는 사회보장기금 등 인내자본의 레버리지 효과를 적극 발휘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자금 공급 측면에서 사회보장기금을 인내자본의 범주에 포함시킨 셈이다.
톈리후이(田利輝) 난카이(南開)대학교 교수는 사회보장기금은 운용 기간이 길고 세대 간 안정적인 수익 배분을 추구하는 만큼 하드테크 기술의 장기 성장 주기와 잘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유행을 좇기보다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