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 협력으로 지켜낸 멸종위기 철새 '뿔제비갈매기'-Xinhua

중·한 협력으로 지켜낸 멸종위기 철새 '뿔제비갈매기'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6-05-24 10:18:45

편집: 朱雪松

[신화망 중국 칭다오 5월24일]5월 산둥(山東)성 자오저우완(膠州灣)에 잔잔한 해풍이 감돌고 있다.

망원경으로 바다 위를 선회하는 철새들을 바라보던 쉐린(薛琳) 칭다오(青島)시 조류관찰협회 회장은 "며칠 전 한국 철새 보호단체로부터 철새들이 이미 한국에 도착해 머물며 번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한 달 후면 이 철새들이 칭다오로 이동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쉐린(薛琳)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 조류관찰협회 회장이 촬영한 뿔제비갈매기. (취재원 제공)

쉐 회장이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종은 중·한 양국이 함께 보호에 힘쓰고 있는 희귀 철새 뿔제비갈매기다.

뿔제비갈매기는 중국 국가 1급 보호 야생동물이자 극위기종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멸종위기 위급종(CR) 등급으로 지정돼 있다. 한국 역시 지난 2022년 이 종을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철새에게 국경은 없다. 황하이를 사이에 둔 중국과 한국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의 핵심 구간으로 꼽힌다. 중·한 양국은 2007년 철새와 서식지 보호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철새 보호를 위한 법률 보호 체계를 구축해왔다.

산둥성은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중·한 철새 보호 협력에서도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어 한국 등 주변 국가와 함께 황하이·보하이해 해역을 중심으로 해양 생태환경 모니터링 및 보호 협력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중·일·한·호주 철새 보호 실무회의를 열었으며 중·한 양국의 철새 보호 협력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칭다오와 한국 연구진이 이어온 뿔제비갈매기 보호 활동은 이러한 실무 협력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칭다오시 조류관찰협회와 한국 국립생태원 보호구역 연구팀은 앞서 2016년 각각 뿔제비갈매기 관찰 사례를 보고한 바 있다.

궁전위(龔振宇) 칭다오시 생태환경국 생태보호처 처장은 최근 수년간 칭다오시는 자오저우만 중점 보호조류 관측소를 운영하며 뿔제비갈매기 도래 기간 매일 모니터링과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간 순찰 일수는 120일을 넘는다.

2024년 푸저우(福州)에서 열린 뿔제비갈매기 관련 회의에서 한국 연구진과 칭다오 연구진이 처음으로 대면 교류를 갖고 철새 보호 경험 및 관련 사례를 공유하며 협력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를 계기로 칭다오와 한국 연구진 사이에는 신뢰가 쌓였고 양측은 점차 정보 공유 체계도 구축해 나갔다. 이후 자료를 교차 검증하며 일부 개체가 한국 번식지에서 칭다오 자오저우만 서식지까지 이동하는 경로도 추적해냈다.

개체 번호 K76 뿔제비갈매기. (취재원 제공)

K76은 이러한 협력 체계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지난해 한국 측은 K76 어린 개체 한 마리가 번식 이후에도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칭다오 연구진에게 전달했고 칭다오 팀은 이를 중점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후 8월 뿔제비갈매기가 자오저우만으로 돌아오자 칭다오 모니터링팀은 실제로 자오저우만에서 K76 개체를 확인했다. 현장 사진과 개체 번호를 여러 차례 대조한 끝에 칭다오 측은 관련 사실을 곧바로 한국 측에 전달했다.

"K76이 무사히 칭다오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의 기쁨과 대견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 연구팀의 이윤경 전임연구원은 이번 성과가 양국 연구진 간 신속한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의 자료 공유와 빠른 정보 전달은 뿔제비갈매기의 이동과 생존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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