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신화통신) 지난달 29일 기준, 중국 애니메이션 '너자(哪吒)2'의 글로벌 박스오피스가 157억 위안(약 3조3천912억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너자2'의 탄생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가 '애니메이션 도시'로 부상했다.
핵심 거점은 청두 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 위치한 톈푸(天府) 창다오(長島) 디지털문화창의단지다. 60여 개 기업이 운집해 6천 명 이상이 함께 일하고 있는 이곳은 '커피 한 잔 거리'라고 불릴 정도로 산업사슬 간 밀접한 협업을 자랑한다. 덕분에 지식재산권(IP) 개발, 시각효과 제작에서 파생상품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중국에서도 보기 드문 애니메이션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톈푸 창다오의 사무 구역은 관광객들 사이에 새로운 관광 코스로 떠올랐다. 젊은 층은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각 기업은 신규 프로젝트 기획에 분주하다.
현재 청두에는 10만 명이 넘는 영화·애니메이션 종사자가 있으며 관련 전공 재학생도 22만 명에 달한다. 청두 하이테크산업개발구 내 디지털문화창의 기업은 6천 개 이상으로 산업 규모는 1천억 위안(21조6천억원)을 돌파했다.
청두에는 애니메이션 외에 또 다른 문화 자산이 있다. 759년 겨울 전란을 피해 촉(蜀)으로 들어온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는 청두에 머무르며 유명한 작품을 남겼다. 1천여 년이 지난 지금 두보초당(草堂)은 국가 중점 문물보호단위, 4A급 관광지로 지정돼 인기 관광지가 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두보초당 방문객은 720만 명(연인원), 입장권 수입은 1억1천900만 위안(257억원)에 달했다.

두보초당은 2016년부터 IP 라이선스를 활용해 시·건축물·소장 유물 등 자원과 함께 2천여 종의 문화창의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문화창의 제품 매출액만 4천600만 위안(99억원)으로 집계됐다.
'너자'와 '두보'의 만남은 단순히 전통과 현대의 대화에 그치지 않는 디지털 문화창의 제품과 문화관광 자원의 융합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청두는 이처럼 산업 간 협업을 통해 '애니메이션 도시'를 도시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