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중국 보아오 3월29일] "기후변화는 우리 시대의 결정적인 도전 과제이며 어느 국가도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협력해 대응해야 합니다."
지난 27일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2026년 보아오(博鰲)포럼 연차총회(이하 보아오포럼) 기간 열린 '중·한 기후변화협력 원탁회의' 개회사 발언을 통해 글로벌 기후 거버넌스의 핵심을 짚어냈다.

중∙한 양자 무역액은 연간 3천억 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산업∙공급사슬이 심도 있게 융합돼 있다. 특히 탄소중립이 양국의 국가 장기 계획에 포함되면서 기후 협력을 국경을 넘어선 '신뢰의 교량'으로 만드는 것이 중∙한 협력의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제조 강국인 중∙한 양국은 '에너지 상호 연결' 측면에서 정부 간 합의와 기업의 주도적 배치가 요구된다. 이에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보아오포럼 부이사장은 특고압, 해저 케이블 기술에 기반해 산둥(山東)성에서 해저 케이블로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지역 간 전력 상호연결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회의 전반에 걸쳐 자주 언급된 키워드는 '상호 보완'이었다.
견종호 한국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한국이 수소 에너지 저장∙운송, 해상 풍력 분야에서 중국과 상호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기업계의 관련 협력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위안다(遠大)테크의 비전기식 히트펌프는 한국의 연료전지 난방 프로젝트에 적용돼 탄소 제로 배출 난방을 실현하고 있다.
첸즈민(錢智民) 전 중국국가전력투자그룹 회장은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했다. 중국의 신에너지 설비 용량이 전 세계 4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한이 각각 50억, 10억㎾(킬로와트) 규모의 신에너지 설비를 갖춘다면 수입 석유를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양국이 조속히 메커니즘을 구축해 녹색 에너지 표준 상호 인정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성환 국제표준화기구(ISO) 특별 고문은 한∙중이 탄소 발자국 측정, 청정에너지 표준에서 함께 글로벌 기준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회의 말미에 중∙한 양측은 실무적인 행동방향을 확정했다. 녹색 발전 전략 매칭 강화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역 녹색 협력을 추진하자는 의견이다. 아울러 중국 측은 한국 경주의 경험을 참고해 APEC 틀 내에서 기후 문제에 관한 비공식 논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