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베이징 3월20일] 중국의 전통문화와 현대 트렌드가 융합되면서 관련 소비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 등장한 한 신규 전용열차가 화제를 모았다. 중국 문화 요소로 가득 찬 5인용 열차에서는 구아바 밀크티, 씨솔트 밀크티 등 다양한 현대식 중국 차(茶) 음료가 판매됐다. 춘절(春節·음력설) 연휴에는 전통 의상을 입고 라이브 클래식 공연을 즐기는 승객들도 등장했다.
이처럼 중국 전역에서는 고전 미학과 현대 트렌드 간 융합이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한때 특별한 날에만 느낄 수 있었던 문화 요소들이 이제는 일상에 침투해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브 밀크티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무형문화유산을 모티브로 한 장난감 의상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전통 제조법으로 만든 뷰티 제품들도 시장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차이나 시크(China-chic·중국풍)'가 현대인의 취향을 사로잡는 핵심 트렌드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그중에서도 특히 젊은 세대가 '차이나 시크' 소비를 이끌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더우인(抖音)에 따르면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에 대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유독 높았다. 라오쯔하오 제품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소비층은 1990년대 출생자이며, 주문량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소비층은 2000년대 출생자로 나타났다.
노년층의 소비력도 눈에 띈다. 지난해 상반기 노인 관광 서비스, 문화·오락 활동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20.7% 늘었다.
이 같은 '차이나 시크' 소비 열풍에 대해 부시팅(卜希霆) 중국문화산업협회 몰입형 문화관광산업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단순한 구매력을 넘어 중국의 상승하는 문화적 자신감을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중국 영화들도 이러한 흐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서유기'를 소재로 한 영화 '랑랑산(浪浪山)의 작은 요괴'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여름 개봉 이후 800여 개의 파생 상품이 탄생했으며, 매출액은 25억 위안(약 5천400억원)을 넘어섰다.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의 고대 은상(殷商) 문화를 배경으로 한 '봉신(封神) 제2부:전화서기(戰火西岐)'도 마찬가지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안양시도 인기 명소로 떠올랐다.
일부 문화 상품들은 해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최초의 트리플A 게임 '검은 신화: 오공(悟空)', 중국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너자(哪吒)', 중국 아트토이 브랜드 팝마트(POPMART·泡泡瑪特)가 해외에서 붐을 일으켰다.
그중 팝마트의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가정용품 판매 및 일반 소매업을 중심으로 하던 팝마트는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수집용 장난감으로 방향을 틀고 몰리, 라부부 등 자체 프리미엄 지식재산권(IP)에 집중했다. 독특한 틈새시장을 개척한 덕분에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평가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메이(艾媒)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차이나 시크' 시장은 3조 위안(648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부 위원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차이나 시크' 제품의 매력은 바로 '뛰어난 품질'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제조'에서 '중국 창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