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2월11일]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 열풍이 고조되고 유럽∙미국 지역의 전력망 업그레이드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변압기, 대구경 엔진 등 전통 전력설비, 동력 부품 기업이 폭발적인 발전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그 성장 배경에는 AI 컴퓨팅파워 구축이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변압기 주문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변압기 일부 모델의 생산라인은 이미 풀가동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이거얼(伊戈爾)전기회사 책임자의 말이다.
원활한 AI 슈퍼컴퓨팅을 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요구되는 만큼 전통 전력 설비였던 변압기는 이제 컴퓨팅 파워 장비 중 하나로 '위상'이 달라졌다.
"전압이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AI 컴퓨팅 파워 센터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차이이칭(蔡義清) 중국전력기업연합회 전력장비분회 비서장은 중국이 이미 세계 최대 변압기 생산국이 됐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완비된 생산 체계를 구축해 세계의 약 60% 생산능력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점이 중국 기업의 글로벌 주문 증가에 탄탄한 기반을 다져줬다는 설명이다.
중국 기업의 생산능력 배치도 빨라지고 있다. 이거얼전기회사 책임자는 중국, 태국, 미국, 멕시코 등지에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멕시코 공장은 내년 중반부터 가동에 들어가 신에너지 변압기의 월 생산 능력이 500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압기가 AI 컴퓨팅 파워 센터의 '전력 허브'라면 대구경 엔진은 컴퓨팅 파워 연산 작업이 끊기지 않도록 해 주는 '예비용 심장'이라 할 수 있다.
산둥(山東)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전력 에너지를 그룹의 7대 사업 중 하나로 포함시켰다"면서 "이는 AI 데이터 센터가 가져온 막대한 전력 수요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오는 2030년 글로벌 데이터 센터의 전력 사용량이 지난 2024년의 2배에 해당하는 945테라와트시(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이는 전력 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성장 공간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그룹의 상장 자회사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데이터 센터 발전 설비 판매량이 전년 대비 무려 259% 급증했습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2%를 돌파했죠. 발전 설비 제품의 2025년 글로벌 판매량은 처음으로 10만 대를 넘어서며 세계 3위권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는 주문 증가가 기술력을 입증해 준다고 짚었다.
바빠진 산업사슬 덕분에 업스트림의 핵심 부품 영역도 분주해졌다.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원덩(文登)구에 위치한 톈룬(天潤)공업기술회사의 '라이츠 아웃 공장'에선 스마트 생산라인이 24시간 풀가동되고 있다.
쉬청페이(徐承飛) 톈룬공업 총재는 "북미 데이터 센터의 자가 발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대형 엔진의 핵심 부품 수요가 엄청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컴퓨팅 파워의 에너지 소비는 높지만 노후된 북미 전력망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대형 발전 설비의 수요와 가격을 모두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커민스, 캐터필러 등 외자 브랜드의 주문이 이미 2028년까지 찼다고 소개했다.
카이위안(開源)증권의 연구보고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 센터의 발전 설비 시장 규모는 2023년 60억 달러에서 2030년 120억 달러로 2배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2025년 중국 데이터 센터용 대구경 디젤 엔진 시장 규모가 100억 위안(약 2조1천100억원)에 육박할 것이고 2026년 글로벌 시장 규모는 411억 위안(8조6천721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