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다롄 12월1일] 다롄(大連) 뤼순(旅順)박물관이 최근 재전시한 '명유류구국왕칙(明諭琉球國王敕)'이 각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오랫동안 관련 연구를 해온 한싱팡(韓行方) 뤼순박물관 전 부관장은 해당 칙유(敕諭)가 류구가 중국에 번속(藩屬)됐다는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보여줬다며 류구 역사와 일본 침략사 연구에 중요한 증거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전시된 '명유류구국왕칙'은 사본으로, 원본은 뤼순박물관 저장고에 보관돼 있다. 명숭정(明崇禎) 2년(1629년) 낙관이 찍혔으며 노란색 종이책에 깔끔한 해서(楷書)체로 적혀 있다.

여기에는 "황제가 류구국왕 세자 상풍(尚豊)에게 칙유를 내려 부왕 상녕(尙寧)이 태창(泰昌) 원년 9월 19일 훙서(薨逝)했으니 세자로서 왕위를 이어받는 것이 마땅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문물을 면밀히 연구한 한싱팡은 '명숭정 류구 책봉 과정에 대한 고찰과 논증'이라는 글에서 명만력 40년(1612년)에 일본이 3천 명을 출병해 류구를 침공하고 상녕왕이 포로가 된 일을 언급했다. 이 사건은 '명사(明史)'에도 기록돼 있다.
한싱팡의 고증에 따르면 명나라 왕조가 류구를 책봉한 것은 총 15차례다. 이후 청나라 왕조는 명제(明制)를 대부분 이어받아 류구에 대한 책봉을 지속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