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베이징 12월1일] 중국 위성 경제가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아웃도어 스포츠 애호가인 왕자오후이(王朝暉)는 이번 캠핑에서 새로 구입한 위성 휴대전화를 사용할 생각에 한껏 들떠 있었다. 그는 "예전에는 야외에 나가면 '서비스 지역이 아닙니다'는 문구가 자주 떠서 불안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휴대전화가 기지국과 연결되는 기존의 셀룰러 이동통신과 달리 휴대전화를 위성에 직접 연결하면 ▷넓은 커버리지 ▷긴 통신 거리 ▷큰 전송 용량 ▷안정적 회선 덕분에 외딴 산악 지역, 황량한 사막, 광활한 바다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화웨이, 아너(榮耀·Honor), 샤오미, 오포(OPPO) 등 중국 여러 스마트폰 브랜드는 발 빠르게 위성과 직접 연결되는 기종을 출시하고 있다. 통신사 중에서는 차이나텔레콤이 지원하는 위성 휴대전화 출하량만 2천300만 대, 사용자 규모는 240만 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개통 후에는 유심 교체나 번호 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자동차, 드론, 아웃도어 장비 등도 위성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지도 및 위치서비스 제공업체인 가오더(高德)위치시스템의 팡싱(方興) 수석 전문가는 "위성 통신이 지도 서비스와 결합하면 통신 기능과 위치 정보를 연결할 수 있다"며 "실례로 구조 요청 시 정확한 위치 정보가 자동 첨부돼 구조 효율을 크게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위성 응용은 기술 혁신, 비용 절감, 정책 지원에 힘입어 전문 영역을 넘어 일상생활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통신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 도시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며 위성 경제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중국의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GPS)은 센티미터급 고정밀 위치 정보와 전천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작업자가 대도시의 조종석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광산이나 항만 등의 작업을 원격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처럼 위성 측위는 열악한 환경이나 사람이 직접 관리할 수 없는 지역에서 공업, 농업, 운송업의 생산 활동을 든든히 지원하고 있다.
위성 측위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응용되고 있다. 집을 나서면 곧바로 자율주행 호출 차량이 정확한 위치로 찾아오고 학교 캠퍼스나 지역에서는 무인 자율주행 버스가 정시에 도착해 사람들을 태운다.
이외에도 위성 측위를 기반으로 생성된 방대한 주행 데이터가 스마트 도시 구축의 핵심 데이터 인프라가 되고 있다.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교통 부서는 차량 호출 플랫폼과 협력해 플랫폼의 차량 호출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도시 교통 신호 체계를 최적화했고 그 결과 도시 전체의 교통 운영 효율을 향상시켰다.
한편 ▷높은 위성 구축 비용과 사용자 요금 ▷위성 간 레이저 통신 기술 ▷주파수와 궤도 자원 경쟁 등은 중국 위성 경제 발전의 해결 과제로 꼽힌다.
중루이(鍾睿) 아너 단말위성통신 아키텍처 설계자는 "인공지능(AI) 심층 역량 강화, 양자 암호 기술 도입, 6G 위성-지상 융합 등을 통해 위성 통신은 더욱 복잡한 응용 시나리오에서 스마트하고 안정적이며 믿을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팡 수석 전문가 역시 미래 위성 통신 단말이 자동차, 드론 등 이동형 단말과 빠르게 융합돼 응용 범위가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성 통신 역시 내비게이션, 구조, 모바일 서비스 등과 깊이 결합해 '위치+통신+서비스'의 일체화 솔루션을 구축하고 응용 시나리오의 융합∙발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