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베이징 11월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전 한국 경주에서 열린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체 지도자회의' 제2세션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아름다운 내일을 함께 열어가자'는 제목의 중요 연설을 발표했다.
여러 국가 인사들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연설이 시대 발전의 대세와 과학기술 진보의 흐름을 깊이 있게 파악했으며 디지털∙스마트 역량, 녹색∙저탄소, 보혜∙공유를 중심으로 세 가지를 제안함으로써 아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명확한 방향을 그렸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각 측은 개방적 발전과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을 견지해 더 많은 협력 성과가 아태 지역 인민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중국이 세계 인공지능(AI) 협력 조직 설립을 제안하며 국제사회에 AI 관련 공공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PEC 각 회원과 함께 민중의 AI 소양을 높이고 아태 지역의 디지털∙스마트 디바이드(격차)를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지원 한국 원광대학교 한중관계연구원 원장은 "시 주석의 연설은 디지털 시대에 중국의 책임감과 식견을 보여줬다"며 "중국이 기술 혁신 자체에만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성과가 사회 각 분야에 혜택을 주고 민생 복지를 위해 봉사하도록 강조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AI 협력 조직 설립을 제안한 것은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이끌고 기술 공유와 안보 발전을 촉진하려는 중국의 책임 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짚었다.
주페이다(朱飛達) 싱가포르경영대학 컴퓨터정보시스템학부 부학장은 아태 지역이 디지털∙스마트 잠재력을 활용하는 데 있어 방대한 응용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핵심은 데이터 자원에서 AI 알고리즘 혁신, 그리고 산업 생태계 강화와 최종 가치 창출에 이르는 전체 사슬을 연결하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이번 제안을 통해 "중국이 단순한 AI 대국이 아니라 모두의 공동 발전을 이끄는 동반자임을 지역 각 경제체가 체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녹색∙저탄소를 견지하고 아태 지역 지속가능한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시 주석의 연설은 글로벌 경제 구조가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으로 전환되는 것에 대한 중국 측의 깊은 통찰을 보여줍니다. 기술 혁신과 생태적 책임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그의 식견은 많은 선진국 정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입니다." 오바이다 알 샴마리 카타르대학 환경 분야 연구원의 말이다.
이주관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APEC연구컨소시엄사무국 사무국장은 "현재 재생에너지, 태양광 패널,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 중국의 투자와 생산 규모가 세계 선도적인 수준으로 글로벌 녹색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능력과 경험, 책임감 있는 역할은 지역 내 기후 위기 대응과 산업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보혜∙공유를 이행해 아태 지역 포용∙발전의 새로운 기상을 드러내며 아태 지역 전체 인민의 공동 부유를 촉진할 것을 제안했다.
천강(陳剛) 싱가포르국립대학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은 "현재 글로벌 무역 마찰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각 측이 경제적 균형 발전을 이루고 글로벌 경제 성과를 공유하는 방법은 이번 'APEC 경제체 지도자회의'의 중요한 의제였다"며 "시 주석의 중요 연설은 향후 글로벌 경제 협력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카와 마흐무드 이라크 쿠르디스탄 공산당 전 중앙위원회 서기는 "현재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중국은 자국 발전과 국제 협력에서 시종일관 인민지상(人民至上)을 견지하고 평등과 상호이익에 기반한 협력 모델을 추진해 발전 성과가 각 측에 공정하게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아태 경제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에 확실성을 더 많이 불어 넣는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학자 타시로 히데토시는 현재 아태 지역은 보편적으로 인구 고령화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AI 등 디지털화 기술의 응용을 촉진하고 여성의 디지털 소양을 향상시키는 것은 여성 노동력 자원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각 경제체 간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