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칭다오 10월28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와 한국이 가까운 '이웃'에서 심도 있는 융합을 실현한 '산업사슬 동반자'로 관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8월 칭다오 시하이안(西海岸) 신구의 밍웨(明月)해조그룹의 자회사인 칭다오 밍웨바이오의료재료회사와 한국 영케미칼주식회사가 협력∙건설한 하이드로콜로이드∙하이드로겔 프로젝트가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밍웨해조그룹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고 고부가가치 의료 및 아동용 화장품 분야에 방점을 두고 있다. 프로젝트 가동 후 연간 1억 개의 하이드로콜로이드∙하이드로겔 제품을 생산해 현지 바이오의약 및 뷰티 산업 클러스터 사슬을 한층 더 보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칭다오 청양(城陽)구에서는 한국 자본 기업인 칭다오 디스야(迪世亞, DSR)제강 유한회사가 21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업의 총 투자액은 3천500만 달러, 등록 자본금은 1천300만 달러에 달한다. 기업의 주력 제품은 합섬로프, 웨빙제품, 와이어, 와이어로프로 120여 개 국가(지역)로 수출되고 있다. 2024년 회사 매출액은 3억3000만 위안(약 666억6천만원)을 넘어섰다.
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DSR제강은 원자재 대부분을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고 소수의 핵심 부품만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칭다오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90%는 일본∙한국∙동남아시아∙유럽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회사는 매년 지속적으로 설비 개조와 업그레이드에 투자하며 중국 내수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해외 시장 확장으로 내수 시장 촉진, 국내외 시장 연계' 마케팅 전략은 칭다오와 한국 산업사슬 협동이 심도 있게 융합∙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축소판으로 꼽힌다.
이러한 융합의 추세는 자동차 부품 기업인 러싱(樂星)자동차전자회사(칭다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수지 원료와 납땜 재료 등 일부 부자재를 한국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수입 비중이 적고 대부분의 자재를 중국 내에서 조달하고 있다. 시장 비중 역시 중국 내수 시장이 55%, 수출이 45%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신규 고객과 신제품 개발 수요 및 중국 정부의 지원 정책에 따라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 협력에서 시장 공유, 공급사슬 통합에서 혁신 협동...칭다오∙한국 두 지역의 기업은 단순한 '구매자와 판매자' 관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네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네가 있는' 공생 구도 속에서 두 지역의 협력은 지역 경제 일체화에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