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10월23일] 최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지린성(吉林) 옌볜(延邊) 바이허(白河)진을 잇는 선바이(沈白)고속철도가 4년 만에 완공·개통됐다. 끊임없이 확장되는 중국 동북 지역의 고속철도망은 주변 관광자원 개발을 촉진하고 산업 클러스터를 연결해 지역 경제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활한 중국 동북 지역을 연결하는 선바이고속철도는 프로젝트 건설과 생태 보호, 민생 수요 사이에서 발전과 보호의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생태 보호을 위한 노력이 눈에 띈다. 푸순(撫順)시 둥저우(東洲)구 녠판(碾盤)향 구간 건설 과정에서 314m의 소형 산을 통과해야 했다. 수령이 50여 년에 달하는 1천500여 그루의 국가2급 공익림 유송 숲을 보호하기 위해 프로젝트팀은 간단하고 고효율의 선로 부설 방안을 포기하고 터널을 뚫기로 했다.
프로젝트팀은 또 전자 뇌관을 이용해 구간을 나눠 폭파하고 진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산과 나무에 가해지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원시 식생을 최대한 보존했다. 이와 더불어 200m 길이의 자동 살수 시스템을 설치해 시공 현장의 비산 먼지를 줄이는 동시에 주변 식생에 수분을 공급했다.
생태 보호를 위해 도입한 과학기술도 눈길을 끈다. 위성항법시스템(GNSS) 수신기를 기반으로 베이더우(北斗) 고정밀 위치측정기술을 지도 모니터링, 거점 관리, 조기경보 관리, 데이터 관리 등 전 과정에 적용했다.

초정밀 시공도 마찬가지다. 고속철도의 궤도슬래브는 흔들림 없는 열차 운행을 위한 핵심 부품으로 일반 건축 구조물보다 훨씬 높은 평탄도와 정확도를 요구한다.
선바이고속철도 전 구간에 쓰일 13만여 장의 궤도슬래브 사전 제작을 맡은 중철(中鐵)9국은 스마트 건조 기지에 새로 개발한 연속 생산형 스마트 제조 생산라인 기술을 도입했다. 중앙 통제 시스템과 스마트 로봇 제조 공정을 통해 세계 수준의 기술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디지털화·자동화·스마트화·정보화를 모두 갖춘 해당 생산라인은 전 과정이 로봇 작업으로 이뤄지며 10분마다 1장의 고정밀 궤도슬래브를 생산할 수 있다. 길이 5.6m, 폭 2.5m 궤도슬래브의 높이 오차 범위는 머리카락 굵기 수준이다.
또한 각 궤도슬래브에는 고유의 RFID 칩이 부착돼 있어, 휴대 단말기를 통해 전체 생산 이력을 추적할 수 있다.
스마트 건조 기지 관계자는 "선바이고속철도 스마트 건조 기지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종합 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14개 제조 공정 간 생산, 관리, 감독 등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일체화, 디지털화, 시각화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덕분에 8천여㎡ 규모의 생산라인에서 20여 명의 인원만으로도 생산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