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후허하오터 9월16일] 무비자 입국 및 직항 전세기 등 편의 조치에 힘입어 올해 중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대폭 늘었다.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 외에 문화적 특색이 뚜렷한 여행지도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그중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어얼둬쓰(鄂爾多斯)시 역시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 중이다.
어얼둬쓰시 문화관광국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한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샹사완(響沙灣), 청지쓰한링(成吉思汗陵), 어얼둬쓰초원 등 주요 관광지의 인바운드 관광객 중 한국 관광객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지난 14일 한국 대구에서 출발한 전세기 항공편이 어얼둬쓰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09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간편 심사를 거쳐 입국해 4박 5일간의 설레는 중국 여행을 시작했다.
단체 관광객 인솔자인 이철수 가이드는 "한국에는 사막이 없어 절반이 초원, 절반이 사막인 이곳의 이색 지형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어얼둬쓰시 인컨타라(銀肯塔拉) 관광지에는 우주 캡슐 모양의 독특한 숙소가 사막 깊숙이 자리한다. SF 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 실사판과도 같은 이곳은 올 들어 한국 관광객이 거의 전세 내다시피 사용하고 있다. 숙소 안에서 일출과 일몰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문밖으로 나가면 사막 본연의 모습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쉬제(徐捷) 인컨타라 관광지 우주캡슐 매니저는 지난 6월 1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직항 전세기가 운영됐다며 올해 한국인 관광객은 1만1천 명(연인원)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120개 우주캡슐을 추가로 건설 중이라고 부연했다.

리롄훙(李燕紅) 어얼둬쓰초원 관광지 총경리는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 특별히 한국어 안내판을 설치하고 한국어 가이드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일부 몽골식 게르 민박에서는 '한식+몽골식 모닝티'의 퓨전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이면 2주 전에 예약해야 숙소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라고 덧붙였다.
어얼둬쓰 문화관광 당국의 적극적인 해외 홍보 역시 여행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올 상반기 어얼둬쓰시 문화여유국은 서울, 부산에서 차례로 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고 홍보 영상, 현지 무형문화유산 수공예품 전시, 한국 여행사 초청 현장 답사 등을 통해 '어얼둬쓰-초원 위의 사막 도시' 브랜드를 널리 알렸다. 아울러 어얼둬쓰 이진훠뤄(伊金霍洛)국제공항은 서울행 전세기 왕복 항공편을 매주 2회 증편했다. 편도 비행 시간은 3시간30분으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6월 전세기 개통 이후 8월 23일까지 어얼둬쓰시는 총 80여 편의 전세기를 운항했다. 인바운드 관광객은 1만2천100여 명에 달했다. 올해 전세기 관광객은 약 2만5천 명으로 지난해 1만5천 명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초원과 사막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즐기고자 한국∙베트남∙태국 등 국가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현지 숙박∙식음료∙교통 등 산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