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9월11일] 중국 각지에서 슈퍼차저(초급속 충전) 인프라 건설이 가속화하면서 주유하듯 편리하게 신에너지차를 충전할 수 있는 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베이징시 푸청먼(阜成門)에 위치한 베이징에너지그룹의 '에너지+슈퍼차저' 충전소는 빠르고 편리한 고출력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곳에는 600㎾(킬로와트)급 슈퍼차저 충전대 2개와 250㎾급 급속 충전대 8개가 설치돼 있다.
슈퍼차저 충전대와 같은 고출력 충전시설은 출력이 250㎾ 이상에 달하는 직류 충전 시설이다. 주로 고속도로 휴게소, 핵심 상권 등 공공 충전장소에 설치돼 통행량이 많고 에너지 소비가 큰 환경에서 차량을 신속하게 충전할 수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중국의 전기차 충전시설(충전대) 수는 1천610만 개에 달했다. 그중 공공 충전시설은 409만6천 개, 민간 충전시설은 1천200만4천 개였다. 그중 고출력 충전시설은 그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주로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창장(長江)삼각주,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청위(成渝·청두와 충칭의 약칭) 도시군 등 지역에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7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국가에너지국 등 4개 부처는 고출력 충전시설의 체계적인 건설을 위해 오는 2027년 말까지 전국에 10만 개 이상의 고출력 충전시설을 확보하고 서비스 품질과 기술 응용을 업그레이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중국 여러 지역에서 충전 인프라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전(深圳)시는 '슈퍼차저 도시 2.0' 건설을 전면 시행해 올 6월 말 기준 슈퍼차저 충전소 1천57개를 완공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주유소 수를 넘어선 규모다. 쓰촨(四川)성은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급속충전대 180개와 슈퍼차저 충전소 20개를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베이징에너지그룹은 베이징에 32개 슈퍼차저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5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250㎾ 이상의 출력은 수백 대의 에어컨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전력량이며, 메가와트(㎿)급 충전은 에어컨 약 1천 대를 가동하는 것과 맞먹는다. 이 같은 고출력 충전시설은 기술 수준, 안정성, 안전성 등에 대한 요구가 더욱 높다.
이에 스마트 알고리즘이 충전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왕즈우(王志武) 화웨이 디지털에너지 스마트충전네트워크 부문 총재는 충전 과정에서 화웨이의 완전 액체냉각 슈퍼차징 설비가 스마트 알고리즘을 통해 전류를 정밀하게 제어하고 배터리 전력 수요 변화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추적해 동태적으로 전력을 분배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해 배터리 수명과 차량 안전을 보장한다.
고출력 충전시설의 건설 가속화는 신에너지차 관련 산업사슬의 업그레이드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쭤쓰치옌(佐思汽研)이 발표한 '2025 신에너지차 800~1천V(볼트) 고전압 플랫폼 및 공급사슬 전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800V 고전압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5% 급증한 84만 대를 기록했다. 시장 침투율은 6.9%로, 2025년에는 9.5%, 2030년에는 35% 이상으로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충전 인프라 관련 업계 표준 체계 확립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이에 국가에너지국은 과학 연구기관, 산업 협회 등을 조직해 설비 형태, 계량 검사, 충전소 건설, 운영 관리 등 전 단계에 걸친 기술 표준을 신속히 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