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앵커리지 8월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시 엘먼도프 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3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양측은 회담이 건설적이었고 성과를 거뒀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등 문제에 대해선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이 일부 진전을 이루었으나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의제"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아주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회담에서 양측이 어떤 진전을 이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러·미 관계가 새로운 장을 열고 협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필수적이라고 피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도달한 합의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길을 닦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길을 따라 나아가면 우크라이나 분쟁을 끝낼 수 있으며, 빠를수록 좋다"면서 "이를 믿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열린 첫 미·러 정상회담이며 푸틴 대통령이 미국을 찾은 것은 2015년 9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이번 회담에 초청받지 못했다. 유럽 측은 최근 계속해서 미국 측에 유럽과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희생하지 말 것을 촉구해 왔다. 우크라이나 측 또한 이번 미·러 회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평화의 길은 "반드시 우크라이나와 함께 정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미·러 회담 당일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은 계속 이어졌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