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구이양 8월15일] 카르스트 지형의 구이저우(貴州)성이 모험가들과 아웃도어 스포츠 애호가들 사이에서 새로운 여름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스릴 넘치는 공중그네
구이저우성 카이양(開陽)현의 '허우얼(猴耳) 천갱(天坑)' 풍경구는 지름 300m, 깊이 280m의 전형적인 카르스트 싱크홀로 이제는 익스트림 스포츠 체험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모습이다.
특히 이곳에선 세계 최초로 싱크홀에 설치된 익스트림 그네 '슈퍼 자이언트 스윙'이 유명하다. 92m를 수직 낙하하는 해당 그네에는 체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우찬화(吳燦華) 허우얼 익스트림 테마파크 관리회사 사장은 "아침 일찍 티켓을 발매하는데, 표를 구하기 위해 잠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곳은 지난해부터 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일일 수용가능 인원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이곳에 관한 동영상이 인기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抖音)에서 '허우얼 천갱'과 관련된 동영상 조회 수는 20억 뷰를 넘어섰으며 일부 영상은 3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방문객 중에는 Z세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우 사장은 "예전엔 숙소나 전망을 보고 여행지를 선택했지만 이제는 경험을 위해 여행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전했다.
이곳에선 '슈퍼 자이언트 스윙' 외에도 비아페라타(Via Ferrata) 등반, 동굴 탐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허우얼 천갱' 풍경구 방문객은 10만7천 명(연인원, 이하 동일)으로 누적 매출액은 6천797만 위안(약 131억1천821만원)을 넘어섰다.

◇급류 타고 짜릿한 더위사냥
구이저우성은 카르스트 지형, 밀집한 수계, 험준한 협곡으로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래프팅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그중 구이딩(貴定)현의 뤄베이허(洛北河)는 서유기에 등장하는 험난한 강 '통천하(通天河)'에 비견되는 곳으로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을 탔다. 10㎞가 넘는 이곳의 래프팅 코스에서 관광객은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뤄베이허는 수로가 넓고 래프팅 시작점에서 종점 사이의 낙차가 약 88m에 달한다. 또 7개의 급류로 구성돼 있고 최대 8m의 낙차를 자랑해 래프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래프팅 운영업체 황룬청(黃潤鋮) 사장에 따르면 올 6월 20일 뤄베이허 래프팅을 개장한 이후로 3만5천 명의 방문객이 이곳을 찾았다. 전년 동기 대비 11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황 사장은 2023년부터 '스포츠+어드벤처+아웃도어'에 초점을 맞춰 래프팅을 중심으로 다양한 액티비티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워터 스윙, 다이빙대, 전기 패들보드 등이 대표적이다.

마윈(馬雲) 구이딩현 문화여유국 부국장은 단순한 래프팅 체험을 넘어 '래프팅+민속문화' '래프팅+현장학습' 형식의 복합 체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다양한 액티비티가 여름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구이저우의 관광 산업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6월 구이저우성 전체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으며 관광 지출은 10.6% 확대됐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