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창사 8월15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 양리(楊麗·52)는 퇴근 후 야간학교에서 중국화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지역 인근의 한 야간학교에 등록한 그는 저녁에 집안일 대신 교실에서 몇 시간씩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야간학교 덕분에 제2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 편집, 악기, 인공지능(AI) 등의 강좌를 제공하는 야간학교가 늘어나면서, 양리처럼 퇴근 후 새로운 관심사를 탐구하고 자기개발에 힘쓰는 직장인도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이퇀(美团)에 따르면 2025년 초부터 야간학교 강좌 관련 온라인 게시글은 78% 이상 급증했다.
지역사회 봉사자인 왕하오둥(王昊東·24)은 야간학교에서 기타를 배우고 있다. "저렴한 강좌는 저 같은 젊은이들에게 큰 선물입니다. 음악에 푹 빠지면 하루의 스트레스가 사라집니다." 그의 말이다.
취미 활동을 위해 야간학교에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추기 위해 다니는 사람도 있다.
공장 작업장에서 자동화와 디지털 혁신이 확산되는 것을 목도한 한 전직 노동자는 AI 교육 과정에 등록했다. 그는 AI를 활용해 문서 작성 및 파워포인트를 제작하는 방법을 배웠고, 점차 기본적인 코딩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 AI 트레이너 자격증을 취득해서 더 나은 직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사에서는 단일 강좌 수업료가 30위안(약 5천700원)에서 60위안(1만1천500원)까지 다양하며, 교재는 무료로 제공된다. 수업은 평일 저녁에만 진행되며 주말에는 휴강한다.
창사의 한 야간학교 원장인 탄팅(譚婷)은 "인기 강좌는 단 몇 분 만에 마감된다"며 이러한 강좌들이 교육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창사의 여러 야간학교는 10만 명 이상의 수업생에게 교육을 제공했다. 강좌는 학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며, 새로운 강좌가 추가될 때도 있고 인기 없는 강좌는 단계적으로 폐지되기도 한다.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소득 증가와 평생학습 수요 급증에 힘입어 중국 성인교육 시장은 오는 2027년까지 1조400억 위안(199조6천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