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14일] 연간 신에너지차 생산 및 판매 1천200만 대 이상, 중국 토종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중국이 신에너지차에 힘입어 자동차 '대국'에서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다.
◇자동차 산업 전환·업그레이드 성과 두드러져
2024년 말 기준 전국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3천140만 대로, 2020년 말의 492만 대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푸빙펑(付炳鋒)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상무부회장 겸 사무총장은 "신에너지차가 이미 중국 자동차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하며 "전동화 전환이 안정적인 발전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기술의 빠른 진화와 비용 최적화가 신에너지차의 대규모 생산과 시장 보급을 촉진했다는 평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1~7월 신에너지차 생산·판매량이 모두 820만 대를 넘어섰고, 시장 침투율은 45%로 높아졌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신에너지차 신차 판매 비중 20%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한 셈이다.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연료전지차(FCV) 등으로 구성된 '3종 세로축'이 완성차 기술 혁신사슬을 구성했다면, 동력 배터리 및 관리 시스템, 구동 모터 및 전기·전자 장치, 네트워크화 및 스마트화 기술로 대표되는 '3종 가로축'이 만든 핵심 부품 공급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이다.
또한 정부의 정책 지원, 산업 경계를 넘어선 산업 생태계 재편, 배터리 충전·교체 네트워크 및 스마트 도로망 구축, 개방 협력을 통한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 가속화 등으로 신에너지차의 새로운 가능성이 확장되고 있다.
◇신에너지차, 혁신 기술 바탕으로 승승장구
최근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출시한 배터리는 3세대 CTP 기술을 적용해 주행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했다. 수십 가지에 이르는 주행 모드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스마트 캐빈 기술도 눈길을 끈다.
싸이리쓰(賽力斯·SERES) 슈퍼팩토리는 1천600여 대의 스마트 단말기와 로봇 약 3천 대가 협동을 통해 용접·도장 등 생산 공정 자동화율 100%를 달성했다. AI 비전 검사 기술을 통해 부품 한 개의 결합부 수십 개를 10여 초 만에 전수 검사해 일관성 있는 출고 품질을 확보했다.
이처럼 연구개발부터 설계, 생산, 제조, 물류 등 전 과정에 깊숙이 적용된 중국의 스마트 기술은 신에너지차 산업의 발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부품 공급 안정화로 브랜드 글로벌 경쟁력 키워
최근 중국 창안(長安)자동차그룹이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새롭게 출범했다.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창안자동차는 117개의 계열사와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분야는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자동차 판매 등이다.
빠른 기술 변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산업 구조 재편이라는 도전에 맞서 중국 정부와 업계는 신에너지차 산업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신에너지차 산업 경쟁 질서 확립을 강조한 데 이어 중앙정치국 회의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흥 기간산업 육성 가속화' '중점 산업 생산능력 관리 촉진'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주요 완성차 기업도 '공급업체 대금 지급 기한 60일 미만' 약속을 이행 중이다.
이렇듯 완성차 기업-부품 업체 간 상생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업의 건강·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며, '브랜드 성장'의 길을 걷는 것은 업계의 공통 인식이 됐다.
자오리진(趙立金) 중국자동차공학회 부비서장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추격형 발전에서 혁신 주도형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시장 경쟁 속에서 고품질의 기술 공급을 높이고 기초 원천 기술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