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창사 8월11일] 평균 기온 23도, 삼림 피복률 81.97%...무더운 여름 후난(湖南)성 구이둥(桂東)현이 인기 피서지로 떠올랐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산촌에서 민박을 하고 현지 민속과 고산 초원을 감상하며 산골짜기·계곡 탐험 등을 즐긴다. 산악 지역 특유의 '시원한 자원'이 문화관광 경제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어우장(漚江)진 추리(秋里)촌은 구이둥현의 민박 건설 중점촌으로 평균 해발 1천200m 높이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이곳에 조성된 생태광장, 토착민 거주지, 농가 정원 등이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농가를 개조해 만든 민박집들이 대나무 숲과 푸른 삼림 속에 있고 앞뒤로는 채소밭, 논, 녹색 식물 등이 보여 시원한 날씨와 함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민박은 구이둥현 피서,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장기체류 여행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구이둥현에는 민박집 1천여 개에 침상은 2만1천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여름 들어 하루 약 2만 명의 여행객이 구이둥현을 찾고 있다.
푸다취안(扶大權) 구이둥현 문화여유광전체육국 부국장은 민박과 관광지의 품질 향상 및 업그레이드를 실현하고 종사자 교육을 강화해 서비스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다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에서 온 여행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관광과 융합된 산업 생태계 강화를 통해 시장의 다원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균 해발 고도 1천500m에 위치한 구이둥현 완양(萬洋)산 관광지에 조성된 약 300㏊(헥타르) 규모의 고산 초원은 남방지역 피서의 독특한 체험을 제공한다. 관광지 내에서 여행객들은 해돋이, 운해 등을 감상하고 현지 서(畲)족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캠프파이어, 가족 놀이공원, 잔디썰매, 트래킹, 계곡 탐험 등은 피서 여행의 묘미를 선사한다.
궈페이(郭佩) 완양산 관광지 책임자는 "올해 관광객이 현저히 증가했다"며 "날씨가 좋을 때는 하루 방문객 수가 5천 명을 넘는다"고 말했다.

올 들어 구이둥현은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제1회 마을 셰프' 경연 대회, 현지 요리 만들기 체험 등 시리즈 행사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구이둥현의 고산지대 쌀·채소, 라러우(臘肉·절여 말린 돼지고기), 렁수이위(冷水魚), 황츠바(黃糍粑) 등 토착 음식이 소개됐다. 각양각색의 토착 음식은 관광객에게 문화관광 체험을 선사하고 농촌 진흥에 활력을 더하는 요소가 됐다는 평가다.
차이푸창(蔡富強) 구이둥현 당위원회 서기는 민박 산업과 관광지 운영의 질을 향상시키고 특색 있는 문화관광 행사를 주최해 '시원한 자원'을 '뜨거운 산업'으로 전환시켜 지역 관광업의 고품질 발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