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아크라 8월3일] 레슬리 드와이트 멘사 가나 재정연구소 경제학자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시작한 관세 전쟁이 미국과 무역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아프리카 국가에 상이한 충격을 주고 있으며 양국 간 무역 관계의 신뢰를 깨트렸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지난 7월 31일 저녁(현지시간) 발표한 공고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국제비상경제권한법' 등 법률에 의거해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69개 무역 파트너의 대(對)미 수출 상품에 적용되는 관세율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중 가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아프리카 경제체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에 15%의 상호관세가 붙었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 미국 수출 상품에 30%의 관세가 부과됐다.
멘사는 많은 아프리카 경제체가 과거 미국 수출에서 제로 관세 혜택을 누렸지만 이번 관세 조정으로 수출 무역에 타격을 입게 될 것이며 각 경제체가 입게 될 타격은 미국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상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나의 경우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가 채 되지 않아 "관세 인상으로 인한 충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가나의 방직품, 코코아 제품, 목재 등 미국 시장에 직접적이고 심각하게 의존하는 산업은 관세 정책의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무역 문제는 협상을 통해서만 효과적으로 해결될 수 있으며 관세 전쟁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이 관세 전쟁을 통해 무역 문제를 해결하기로 선택한 방식이 파괴적이며, 결국 무역이 감소하고 전반적인 경제 활동 약화돼 일반 국민의 복지를 해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방적인 관세 조치는 신뢰를 훼손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글로벌 무역 분쟁은 가나는 물론 아프리카 경제에 더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가나 및 기타 아프리카 경제체가 미국에 대한 자국의 수요에 따라 대화와 협상을 추진해 관세 영향을 줄이면서 경제적 우위를 강화할 수 있는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기적으로 볼 때 이번 사안을 아프리카 국가에 있어 해외 시장을 확장하고 개혁을 추진해 국내 경제 회복력을 높일 경종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우대 무역 정책을 확대해 아프리카 수교 53개국에 대해 관세 품목 제품 100%에 무관세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소개하며 중앙아프리카 무역에 긍정적인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경제가 관세 전쟁의 충격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