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8월1일]인공지능(AI)이 인식의 한계를 무너트리며 수많은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 최근 열린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현장에선 40여 개의 파운데이션 모델, 50여 개의 AI 단말 제품, 60여 개의 스마트 로봇, 100여 개의 '세계 최초 공개' '중국 최초 전시' 제품을 아우르는 3천여 개의 프런티어 제품이 집중 전시됐다. 이젠 AI와의 완전하고 안전한 융합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5 WAIC' 현장에선 AI+문화관광∙교육∙공업∙금융∙오피스 등 다양한 'AI+' 융합 시나리오와 각종 AI 단말 응용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그중에서도 로봇 전시구역이 단연 돋보였다. 중국 로봇공학회사 즈위안(智元·AgiBot)의 전시부스는 '로봇의 일터'가 됐다. 명확한 업무 분장으로 모든 로봇이 전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쪽에선 징링(精靈) G1 로봇이 산업용 생산라인 작업에 몰두하며 택배 바코드를 스캔한 후 물품을 정확하게 분류하고 다른 한쪽에선 로봇들이 관람객과 컬링 게임을 즐겼다.
민생과 관련한 각종 스마트 단말 제품도 선보였다. 롄후이(聯匯·Linker)테크가 연구개발한 Om 에이전트 탑재 AI 안경은 시각장애인의 'AI 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제품은 자사가 독자적으로 연구한 파운데이션 모델과 연결돼 시각장애인이 실시간으로 주위 환경과 물체를 감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교류도 가능합니다. 전방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실시간으로 경고하고 회피하도록 안내해 주죠." 후쉐칭(胡學青) 롄후이테크 창업자의 말이다.
이처럼 'AI+'가 산업 전반에서 폭넓은 응용 전망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AI 변혁 과정에서 기업들이 맞닥트리는 현실적인 도전과 고민이 도사리고 있다.
왕창(王强) 텐센트연구원 프런티어과학기술연구센터 주임은 "많은 기업이 AI 응용에 박차를 가하며 빠른 효과를 거두기를 기대하지만 지식 기반 질의응답, 단순한 고객응대 등에 국한돼 전망과 실제 간 괴리에 빠져 답보 상태에 빠지는 기업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중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AI+'를 실현하기 위해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양방향 발전과 조화가 필수라며 가상 세계를 넘어 물리적 세계와 AI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려면 멀티모달 연구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무적인 점은 AI가 갈수록 보편화하면서 사용 비용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옌쥔제(閆俊傑) 미니맥스(MiniMax)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여 년 동안 파운데이션 모델의 파라미터가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추론 비용은 오히려 감소했다면서 대량의 컴퓨팅파워가 연구에 사용되고 혁신적 사고 능력과 끊임없이 최적화된 알고리즘 덕분에 AI 연구는 더 이상 '돈이 많이 드는' 분야가 아니라고 짚었다.
다만 AI 파운데이션 모델, 생성형 AI 등 기술이 각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되면서 할루시네이션(환각·정보왜곡) 출력, 데이터 편향, 개인정보 유출 등의 리스크도 두드러지고 있다.
"향후 AI 생성 콘텐츠의 정확성과 진실성이 미래 AI 영역의 경쟁 방향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AI 모델과 기타 산업 간 융합에 매우 중요합니다." 리징(李璟) 제웨싱천(階躍星辰)스마트과학기술회사 부총재는 최근 업계 최초 '심층 검증' 기능을 갖춘 딥리서치(DeepResearch) 제품을 출시했다면서 앱(APP) 제품인 '제웨 AI'에는 전문 연구형 어시스턴트를 최초로 도입해 AI 할루시네이션, 인터넷 정보 오염을 식별하고 교차 검증을 통해 진짜 정보를 가려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2025 WAIC'에선 글로벌 AI 혁신 거버넌스 센터가 가동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거버넌스에 핵심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교류, 협력, 규범 제정을 촉진해 AI 기술이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궤도 위에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