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상하이 7월29일] 세계 최초의 수입을 주제로 매년 열리는 국가급 박람회인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올해 개막을 약 100일 앞두고 있다.
◇혁신이 이끄는 CIIE '노출효과'
그동안 CIIE는 전 세계 신제품 첫 발표, 첫 전시의 무대로 자리 잡아 왔다. 그중 올해는 '혁신'이 기업 비즈니스 전시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우정핑(吳政平) 중국국제수입박람국 부국장은 올해 CIIE에서 많은 '글로벌 최초 공개'와 '중국 최초 전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혁신 인큐베이팅 전문구역은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돼 디지털 경제, 녹색∙저탄소, 생명과학, 제조기술 등 4개 분야에서 500여 개의 글로벌 프런티어 혁신 프로젝트가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지난 25일 열린 '제8회 CIIE' 사전 수요·공급 매칭 행사에서 메드트로닉은 이번 박람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최초 전시'를 앞두고 있는 폐쇄루프형 충전식 척수 자극기 인셉티브(Inceptiv)를 선보였다. 손바닥 안에 들어올 만큼 작은 이 제품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감지해 움직임에 따른 척수 생체 신호의 변화를 파악한다. 또한 자극을 실시간 자동 조절함으로써 만성 통증 환자에게 보다 지속적이고 일관된 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中, 높은 수준의 개방 약속 이어가다
CIIE를 발판으로 새로운 과학기술, 신제품, 신서비스가 중국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7회 연속 참가한 노보노디스크는 제7회 박람회에서 중국 최초 전시를 했던 여러 제품을 이미 시장에 출시했다.
CIIE를 매개로 해외 기업과 중국 기업이 활발히 교류하며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해 처음 참가한 리방(立邦)은 16건의 계약을 체결하며 수천만 위안(1천만 위안=약 19억3천만원) 규모의 계약 의향을 이끌어냈다.
CIIE를 통해 외자 기업들은 중국 내 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시장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 제7회 CIIE에 참가한 오스트리아의 100년 기업 플란제는 '미래 산업'을 겨냥한 새로운 투자를 발표했다. 이 기업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臨港)신구에 1억3천만 위안(250억9천만원)을 투자해 반도체 전자 재료 표면 처리에 특화된 3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플란제(상하이) 고성능재료회사 관계자는 현재 건설 중인 신공장이 10월 초 시험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이번 CIIE에서는 3기 공장에서 생산된 샘플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함께 글로벌 성장
우 부국장은 '제8회 CIIE'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50개 이상 국가와 국제기구가 국가 종합전시 참가를 확정했으며 기업 비즈니스 전시 면적은 33만㎡를 넘어섰다. 특히 캐나다,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노르웨이, 페루 등 참가 국가들의 기업 규모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박람회를 준비하는 각국의 높은 관심과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상하이 말레이시아 상무부영사는 "올해 100여 개 기업과 함께 식품·농산물 전시 구역에 말레이시아관을 마련한다"며 "그중 절반 이상이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으로 이번 박람회가 이들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CIIE는 최빈개도국 전시 구역을 새롭게 마련하고 아프리카 제품 전시 구역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해외 중소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선별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르완다 고추, 에티오피아 커피, 네팔 캐시미어 등이 중국 소비자들의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엔(UN) 산하 국제무역센터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가 전 세계 중소기업이 중국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계속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