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시에고데아빌라=신화통신) 마누엘 마레로 쿠바 총리는 26일(현지시간) '7·26 혁명 기념일' 기념행사에서 우리는 미국의 쿠바 적대 정책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쿠바 중부 도시 시에고데아빌라에서는 '7·26 혁명 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가 열렸다. 행사 현장에서는 약 1만 명의 쿠바 시민들이 국기를 들고 애국 구호를 외쳤다. 쿠바 혁명 지도자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 미겔 디아스카넬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마레로 총리는 연설에서 미국 정부가 오랫동안 쿠바에 적대적인 정책을 취하며 '전시 포위'에 버금가는 잔혹한 봉쇄 체계를 구축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쿠바를 죽이려는 망상은 국민의 절망과 불만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쿠바가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쿠바 국민들은 여전히 혁명 시대와 마찬가지로 강하고 낙관적이며, 승리가 결국 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쿠바는 항복도, 굴복도, 구 누구에게도 무릎을 꿇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레로 총리는 2026년이 쿠바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엔 쿠바의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쿠바 공산당 제9차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회의는 쿠바의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