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5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방중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회견했다.
시 주석은 올해가 중국-EU 수교 50주년, 유엔(UN) 창설 8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측 모두 다자주의를 주장하고 개방∙협력을 제창하는 건설적인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 정세가 나날이 엄준하고 복잡해질수록 양측이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 주석은 양측 관계의 미래 발전에 대한 3가지 주장을 아래와 같이 제시했다.
하나, 상호 존중을 견지해 동반자 관계 위치를 공고히 해야 한다. 현재 유럽이 직면한 도전은 중국이 불러온 것이 아니며 중국과 EU 사이엔 근본적인 이해 충돌과 지정학적 갈등이 없다. 협력이 경쟁보다 크고 합의는 이견보다 많다. 중국 측은 시종일관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각도에서 중국-EU 관계를 바라보고 발전시켰으며 유럽을 다극화된 세계 속 중요한 부분으로 보고 유럽 단일화와 EU의 전략적 자주를 일관되게 지지했다. EU 측 역시 중국 인민이 선택한 길과 제도를 존중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며 중국의 발전과 번영을 지지해 주길 바란다. 중국-EU 관계는 다른 측을 겨냥하지 않고, 누구에게 의존하지 않으며 제3자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둘, 개방과 협력을 견지하고 이견과 마찰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 중국-EU 경제 무역 관계의 본질은 우세의 상호 보완, 호리공영(互利共贏·상호이익과 윈윈)에 있으므로 발전 과정에서의 동적 균형을 실현해야 하며 이는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고품질 발전과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은 중국-EU 협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공간을 확장할 것이다. 중국-EU는 녹색 및 디지털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상호 투자와 협력을 촉진해야 한다. 아울러 EU 측은 무역과 투자 시장의 개방을 유지하고 제한적인 경제 무역 수단의 사용을 자제해 중국 기업이 EU에 투자하고 사업할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길 바란다.
셋, 다자주의를 이행하고 국제 규칙과 질서를 수호해야 한다. 중국-EU는 제2차 세계대전 종식 후 세워진 국제 규칙과 질서를 공동 수호하고 시대에 발맞춰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며 기후변화 등 세계적 도전에 손을 맞잡고 대응해야 한다. 또한 중국-EU는 정치적 수단을 통해 국제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 중국 측은 EU 측과 함께 조율을 강화하고 올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해 기후변화 대응과 세계 녹색 전환을 위해 더 큰 공헌을 하고자 한다. 아울러 중국 측은 EU 측과 함께 인공지능(AI) 분야의 정책 소통과 실무 협력을 전개하고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와 보혜적(보편적 혜택)·포용적인 경제 글로벌화를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

한편 EU 측은 중국-EU 수교 50주년 이래 양측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전개해 서로가 중요한 협력 및 무역 파트너가 됐다고 밝히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은 이미 제조업 및 과학기술 대국으로 거듭나 수억 명이 빈곤에서 벗어났다. EU와 중국은 모두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량으로 EU-중국 관계는 양측 및 세계에 있어 모두 중요하다. EU 측은 EU-중국 관계를 심화하고 건설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며 양측 협력이 균형∙대등∙호혜의 기반 위에서 더 많은 긍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거두도록 노력하고 있다. EU 측은 중국과의 '디커플링과 공급망 단절'을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 기업이 유럽에 투자하고 사업하는 것을 환영한다. 불안이 요동치고 불확실성이 충만한 세계에 맞서 EU와 중국은 책임을 지고 다자주의를 함께 견지하며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수호해야 한다. 아울러 손을 맞잡고 기후변화 등 세계적 도전에 대응하고 지역의 이슈 해결을 추진하며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 나가야 한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