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7월21일] 신에너지차 생산량∙판매량 모두 690만 대 돌파, 수출 75.2% 증가...올 상반기 뛰어난 성적표를 보인 중국 자동차 산업이 '혁신'과 '스마트' 전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로봇팔이 커다란 '카메라'를 움직이며 자동차 차체를 꼼꼼하게 검사한다. 도장면 위의 미세한 흠집이 포착되면 3D로 재구성해 전시 화면에 실시간으로 띄운다.
'제3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CISCE)'에 등장한 후난(湖南) 스비터(視比特)로봇회사의 신제품은 많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자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도장면 결함 검측 및 연마·복원 시스템입니다." 거쥔후이(葛俊輝) 스비터로봇 연구개발(R&D) 엔지니어는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처리 및 품질 검사 기술을 통해 외관 결함을 0.15㎜ 정밀도로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AI 응용이 가져온 결과다.
1천600여 대의 스마트 단말기와 3천여 대의 로봇이 협업하는 싸이리스(賽力斯·SERES) 슈퍼팩토리에서는 생산 자동화율이 100%에 달한다. 창안(長安)자동차의 디지털∙스마트 공장 최종 조립 작업장에서는 로봇팔과 무인운반차량(AGV)의 협업을 통해 각기 다른 색상과 사양의 차량을 차례로 출고한다.
"클라우드에서 생성된 생산라인 모듈을 활용해 주문 수요와 생산 할당량을 완벽하게 매칭했습니다." 우커즈(吳克志) 창안자동차 디지털∙스마트 공장 사장은 전 구역 5G망이 깔린 AI 유연 생산 슈퍼팩토리에서 40개 이상의 첨단 기술이 광범위하게 활용돼 스마트∙저탄소∙고효율의 생산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의 개방과 협력도 공급사슬 연계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
CISCE 현장 한쪽에는 호주산 철광석이, 다른 한쪽엔 중국이 자체 개발한 7가지 초고강도, 특수 초고강도 기가파스칼(GPa) 강판이 동시에 적용된 차체가 전시됐다. 글로벌 광업 기업인 리오틴토그룹과 중국 바오우(寶武)철강그룹이 선보인 새로운 솔루션은 자동차 산업사슬의 긴밀한 협력을 보여준다.
부품 공급업체와 완성차 제조업체 간 융합 역시 심화되고 있다.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는 싸이리스 슈퍼팩토리에 CTP 2.0 고급 배터리팩 생산라인 2개를 정식 가동했다. 차량 조립 라인 바로 옆에 배터리팩 생산라인을 배치해 배터리를 생산하는 '즉시' 차량에 장착할 수 있게 했다.
샤오펑(小鵬·Xpeng)자동차는 화웨이와 공동 개발한 차량용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를 출시해 전면 유리를 '스마트 메인 화면'으로 사용함으로써 운전자의 주행 경험 최적화에 힘쓰고 있다.
날로 긴밀해지는 산업사슬의 업∙다운스트림 간 연결도 눈에 띈다. BMW는 지난 15일 중국 도로 환경에 특화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 기술기업 추쑤두(初速度∙Momenta)테크회사와 협력, 중국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스마트 주행보조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가오샹(高翔) BMW 중화권 CEO는 "날로 발전하는 중국의 스마트커넥티드카(ICV) 시장에서 자사의 입지를 굳히려는 BMW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기업의 개방형 혁신 센터에서 진행되는 공동 연구개발, 부품 업체의 업∙다운스트림 협업 등 개방∙협력에 힘입어 중국 자동차 산업의 품질 향상과 업그레이드 효과가 날로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