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톈진 7월15일] 톈진(天津)이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새로운 발전 우위를 만들어가고 있다.
톈진시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수많은 컴퓨터 랙이 밤낮없이 가동된다. 이곳에서는 1초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경제 발전을 위한 디지털∙스마트 에너지로 전환되고 있다.
◇기업 성장 든든히 뒷받침하는 '컴퓨팅 파워'
'타닥타닥'...톈진 베이윈(貝芸)테크회사 실험실에서 엔지니어들이 코드를 입력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진다.
저우샤오페이(周曉菲) 베이윈테크 사장은 "AI 기반 스마트 제약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로 신약 개발 주기를 80% 단축했다"고 말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컴퓨팅 파워는 톈진시 AI컴퓨팅센터에서 제공된다. 화웨이 성텅(昇騰) 아키텍처 기반의 300P(1P는 초당 약 1천조 번의 연산 처리를 뜻함) 순수 국산화 연산 능력을 갖춘 센터는 베이윈테크와 같은 수백 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쿵샹펑(孔祥朋) 톈진시 AI 컴퓨팅센터 책임자는 "이러한 파운데이션 모델의 80% 이상이 이미 ▷바이오의약 ▷첨단 장비 ▷자동차 등 핵심 분야를 포함한 제조업에 응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우성시(周勝昔) 톈진시 데이터국 부국장에 따르면 톈진의 컴퓨팅 파워 공급과 서비스 역량이 크게 강화돼 지능형 컴퓨팅 자원 규모가 1만P에 달하고 이용률은 90%에 이른다. 또한 톈허(天河) 차세대 슈퍼컴퓨터를 직접 사용하는 업체는 1만 곳을 돌파했으며 이를 통해 창출된 경제 효과는 350억 위안(약 6조6천850억원)을 넘어섰다.
◇산업 발전의 든든한 '디지털 조력자'
"화물차가 어디를 달리고 있든 정확하게 현재 위치, 운송 경로, 주행 속도와 냉장·냉동 화물칸 온도까지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톈진항 보세구에 위치한 G7이류(易流) 본사에서 완쥔(萬俊) G7이류 부총재가 '스마트 브레인' 데이터 플랫폼에 나타난 '작은 점'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인 G7이류는 크로스보더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물 '유실' ▷신선식품 '과숙' ▷환적 지연 등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물에 '추적 매니저', '콜드체인 매니저' 등 장치를 설치했다.
완 부총재는 "예전에는 화물이 국경을 넘어가면 화주가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운 데다 데이터 지연도 종종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사물인터넷∙빅데이터∙AI를 기반으로 화물의 위치 추적과 전 구간 온도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G7이류는 3만여 개 중소 물류 기업의 누적 400만여 대 중형 트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톈진의 디지털 경제 발전 수준을 보여주는 축소판으로 꼽힌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톈진의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1천329억 위안(25조3천839억원)을 기록했다. 산업 부가가치는 지역총생산(GRDP)의 9.4%를 차지했다.
◇'디지털 실크로드' 따라 해외 디지털 인재 양성
얼마 전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온 자오훙위(趙洪宇)는 또다시 해외 출국길에 오른다. 중커루이옌(中科銳眼∙톈진)테크회사 사장인 그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연수생을 위해 맞춤형 디지털 기술 응용 '가상 교실'을 구축했습니다." 자오 사장은 회사의 제품을 보여주며 "이 스마트 교육 플랫폼 인터페이스에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즉시 응답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시스템이 우즈베키스탄의 디지털 발전 계획과 인재 양성 방향에 부합하기 때문에 기업의 해외 진출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톈진은 키르기스스탄 등 국가에 노반공방(魯班工坊)을 설립해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컴퓨팅, 5G 등 분야에서 인재 교육∙양성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수년간 '작지만 아름다운' 민생 개선 프로젝트가 '디지털 실크로드'를 따라 더 많은 국가로 뻗어나가고 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