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선양 7월9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 위치한 시타(西塔)거리에는 각양각색의 식당들이 모여있다. 그중 한국인 홍인수 사장이 운영하는 한국식 빵집이 인기다. 떡의 풍미를 살린 빵, 한국에서 불티나게 팔렸던 '맘모스빵', 다양한 맛의 수제 떡...중국인과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빵들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산 지 20여 년이 됐습니다. 두 나라의 맛을 합쳐 더 많은 사람에게 베이커리의 독특한 매력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선양에서 빵집 두 곳을 운영하고 있는 홍 사장은 분기마다 한국식 신제품 빵을 출시하고 있다.

회화를 전공한 홍 사장은 지난 2004년 친척의 권유로 아내와 5살 된 딸을 데리고 선양으로 와 시타거리에 위치한 '차오위안팅(草原亭)' 식당을 인수했다. 선양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기 위해 가게 이름 앞에 '신(新)'자를 붙였다.
"당시 특색 있는 걸 만들자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전통적이고 진짜 제대로 된 한국 요리를 해서 더 많은 중국인이 한국의 요리와 문화를 이해하도록 하고 싶었죠." 그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장사가 잘됐고 시타거리의 인기 식당이 됐다.
빵집은 그의 두 번째 도전이었다. 그의 '가오리러(高力樂)' 빵집에 들어서면 1층에는 각양각색의 한국씩 빵이 진열돼 있고 2층에선 커피와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중국 맛과 한국 맛의 '콜라보' 외에 그의 창업 성공 비결로 '진심이 담긴 서비스'를 들 수 있다. 그는 시간이 있을 때마다 식당과 빵집을 찾는 고객에게 웃으며 다가가 하나하나 정성껏 설명해 준다. 대화가 즐거울 땐 붓을 들고 고객에게 간단한 초상화를 그려 선물하기도 한다.

그의 가게에 들어선 고객들은 따뜻한 서비스와 짙은 예술적 분위기에 매료된다. '새 옷'으로 갈아입은 빈티지 소품, 생화를 꽂은 꽃병, 다양한 유화 작품뿐만 아니라 옷걸이와 조명에도 그의 '손길'이 묻어있다. 고향에 대한 기억에서 시타거리의 풍경, 고양이까지 모두 그의 작품 주제가 됐다.
그는 "중국에선 친구를 사귈 때 나이 제한도 없고 선후배 간 위계질서도 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망년지교'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중국 노래를 부르는 걸 즐긴다며 중국에서의 창업은 가장 운이 좋았던 선택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