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하얼빈 7월8일] 최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가 도시 곳곳에 다양한 포켓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녹지의 개방 및 공유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덕분에 도심에서도 자연을 즐기며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양질의 공간이 점차 늘고 있다.
하얼빈시 다오리(道里)구에는 장기를 테마로 한 포켓공원이 들어서 있다. 규모는 작지만 각종 운동기구뿐만 아니라 장기를 접목시킨 정자, 돌탁자, 돌의자, 장기판 등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원래 도시 업그레이드·개조 후 남은 공터였습니다. 볼품 없었던 협소한 공간을 활용해 포켓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죠." 천리쿤(陳立坤) 하얼빈시 다오리구 도시관리국 부국장의 말이다. 그는 공원 내 '상(相)'자를 형상화 한 휴대전화 충전소를 소개하며 시민들이 앉아 쉬는 동안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방형 구조의 포켓 공원을 통해 문화·오락·운동·휴식·이웃 간 교류가 어우러졌다고 부연했다.

하얼빈은 지금까지 137개 포켓공원을 건설했고 앞으로 104개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하얼빈시 난강(南崗)구에 위치한 포켓공원인 카이쉬안(凱旋)유원에는 푸른 녹음 사이로 벤치가 설치돼 있다.
망쿤룬(莽崑崙) 하얼빈시 난강(南崗)구 도시관리국 녹화과 직원은 아파트 단지 건설 후 방치됐던 유휴 공간을 활용해 편의시설을 정교하게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수목 식재에 있어서도 생태환경을 우선 고려하고 경관에 맞게 설계해 다양한 식물 군락을 조성함으로써 도시의 버려진 공간을 생태와 휴식 기능을 겸비한 녹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설명이다.

장레이(張蕾) 하얼빈시 원림·녹화센터 규획계획과 과장은 대중에게 개방된 포켓공원이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형태로 조성되고 있다면서 휴식 기능을 갖춘 공원 녹지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도시 환경 개선 ▷열섬 효과 완화 ▷도시 경관 및 기능 배치 최적화를 통해 도시 전체의 생태 기능을 향상시켜준다고 덧붙였다.

쑨샤오화(孫曉華) 하얼빈시 원림·녹화센터 4급 조사연구원은 지난 2023년 초, 다오리구 구샹(顧鄉)공원 등 조건에 부합한 11개 공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시범사업을 통해 경험을 쌓으며 단계별·분기별로 추진한 결과 현재까지 시내 도시공원 개방 및 공유 지점이 27개로 늘어났다. 개방 면적은 14.8ha에 달한다. 하루 최대 방문객 수는 1만1천 명(연인원)에서 2만600명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뿐 아니라 하얼빈시는 '한 공원 한 정책' 등 다양한 관리 메커니즘을 시행해 공원의 질서 있는 개방과 공유를 보장했다.
앞으로 하얼빈시는 시내 각 공원의 실정을 바탕으로 방문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시설을 점차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공원 녹지의 개방 및 공유를 꾸준히 추진해 더 많은 시민이 자연과 가까워지고 도시의 녹색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