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통해 엿본 풍토와 인심'...미식으로 中 문화의 매력 느끼는 韓 유학생-Xinhua

'음식을 통해 엿본 풍토와 인심'...미식으로 中 문화의 매력 느끼는 韓 유학생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6-29 13:39:33

편집: 林静

톈진(天津)시 구이파샹(桂發祥) 스바제(十八街) 꽈배기문화관에서 수공으로 만든 꽈배기. (사진/신화통신)

[신화망 톈진 6월29일] 짭조름한 바전더우푸(八珍豆腐), 바삭한 스바제(十八街) 꽈배기, 고소한 자가오(炸糕)...톈진(天津)대학에서 공부 중인 한국인 유학생 김민정 씨는 진정한 중국 '미식 마니아'다. 그는 음식 하나하나에 넓고 심오한 중국 문화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김씨의 아버지는 서울에서 10년 이상 인기 있는 중식당을 운영했다. 그의 아버지는 젊은 시절 중국에서 요리를 배웠다. 당시 한국 내 중식당 요리사 중 절반은 중국인이거나 화교였다. 부친의 대표 요리인 마파두부밥은 손님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김씨는 어렸을 때부터 중국 음식 문화의 매력을 느끼며 자랐다.

"중국으로 유학 온 후에야 아버지가 만드신 중국요리와 현지의 맛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어릴 때부터 익숙한 맛이었어요. 중국은 한국에 비해 땅이 넓고 자원이 풍부해 음식의 종류와 맛도 훨씬 풍부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씨는 웃으며 말했다.

28일 톈진시 훙차오(紅橋)구의 한 조식 식당에서 궈바차이(鍋巴菜)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중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그는 '식도락 여행'을 시작했다. 한 도시에 도착할 때마다 가장 먼저 소셜미디어(SNS)에서 중국 네티즌들의 추천 메뉴를 확인한다.

김씨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深圳), 홍콩 등에 가면 현지 인기 맛집을 꼭 가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베이징에 있는 한 윈난(雲南) 음식점이었어요. 그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톈진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김씨가 가장 좋아한 과목은 문학개론 수업이었다. 그는 "선생님께서 중국 고대문학, 근현대 문학 작품을 강의하셨는데 루쉰(魯迅)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중국어의 강력한 표현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학과 미식은 문화 간 교류를 위한 최고의 교량이라며 "문자를 통해 다른 사람의 내적 감정을 느낄 수 있듯이 음식을 통해 다른 나라의 풍토와 인심을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8일 톈진시 훙차오구의 한 조식 식당 앞에서 식사하거나 줄 서는 시민과 여행객들. (사진/신화통신)

톈진사범대학 국제중문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 오혜수 씨도 이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그는 "중국 각지의 풍부하고 다양한 음식 문화는 미각의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각지의 역사, 풍속,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며 "'음식에 진실한 검정이 있고 맛에 문화가 있다'는 말처럼 이 독특한 매력 때문에 중국의 문화를 깊이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문화의 가장 큰 매력은 '인간미'와 '일상에 담긴 문화의 깊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구한 역사, 웅장한 건축물 외에도 저를 진정으로 감동시킨 것은 중국인의 진실함과 사람을 대하는 관용적인 자세, 가정을 중심으로 한 문화적 분위기입니다." 오씨의 말이다.

28일 톈진시 훙차오구의 한 조식 식당 경영자가 자가오(炸糕)를 빚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난카이(南開)대학 한국 유학생 이정현(23) 씨도 중국 '미식 마니아'다. 젠빙궈쯔(煎餠果子), 스바제 꽈배기, 거우부리(狗不理) 만두...톈진에서 공부하는 동안 이씨는 자주 거리로 나가 특색 있는 음식을 찾아다녔다.

맛의 즐거움 외에 골목골목에서 느껴지는 이웃들의 따뜻한 정과 거리 곳곳에 가득한 서민적인 정취 또한 그를 매료시켰다. "저는 톈진 친구와 함께 현지 방언을 배워요, 톈진말의 성조는 매우 재미있고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서로 다른 방언을 쓰죠. 언어에 담긴 현지 문화도 무척 매력적입니다." 이씨의 말이다.

중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그는 베이징, 상하이, 다롄(大連), 항저우(杭州), 광저우(廣州) 등 많은 도시를 방문해 현지 특색 음식을 맛보고 직접 돌아다니며 미뢰를 통해 중국을 탐색했다.

이씨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한어수평고시(HSK)'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중국의 더 많은 도시를 방문해 건축물을 감상하고 음식을 맛보며 중국 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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