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청두 6월26일] '중국 스마트 제조' 의료기기가 인지도를 높이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탄자니아 대학 강사 조담 키몬도(35세)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위치한 전자과학기술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이 학교의 생명과학원 교수이자 톈푸(天府) 진청(錦城)프런티어의학장비연구원 원장인 우저(吳哲)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초음파 의료 기기 설계와 관련한 과학 과제를 연구하고 있다.

"제 연구 분야는 초음파 의료 기기의 혁신적 설계입니다. 인체 연부조직의 경도를 모니터링함으로써 병변 유무를 감별하기 위함입니다." 그는 "탄자니아에선 여전히 의사의 경험에 의존해 질병을 진단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 의사의 촉진 검사를 꺼려해 유방암 진단 검사를 받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공동 연구개발한 혁신적이고 저렴한 초음파 의료 장비가 탄자니아 더 나아가 아프리카 각국에 광범위하게 보급되면 여성 유방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간 톈푸 진청프런티어의학장비연구원이 위치한 톈푸 진청실험실은 일련의 '차보즈(卡脖子∙자체 핵심 기술 부족으로 외부 의존)' 문제를 해결할 핵심 의료 기술 분야에서 풍부한 개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해당 실험실 소재의 청두 미래의학성(城) 산업단지에 입주한 프런티어 의학 관련 등록회사는 53개가 넘는다.

우 교수는 100만 위안(약 1억8천9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초음파 기기와 비교해 새로 개발한 휴대형 초음파 장비는 구매 비용이 대폭 줄었다면서 기층 병원에서 사용하기에도 간단하고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휴대전화 크기의 휴대형 초음파 장비는 이미 청두 동부지역의 10여 개 위생원(보건소)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2천여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경동맥, 갑상샘 질환의 무료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의학성 산업단지에 위치한 청두 쓰마터(斯馬特·Seamaty)과학기술회사의 포장 작업장에선 직원들이 세계 각지로 수출할 형광면역진단키트(FIA)를 포장하고 있다. 해당 기업이 생산하는 의료 제품은 세계 150여 개 국가(지역)로 수출되고 있다.
왕빈(王彬) 부사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3억2천만 위안(604억8천만원)에 달한다"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 1~5월 국제사업 규모가 59% 확대됐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선 3D 프린팅 기술,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칩, 나노 로봇,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혁신 기술 연구개발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청두시 톈푸신구에 위치한 청두 톈치(天齊)적층스마트제조회사는 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별 맞춤형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 내 현대화 스마트 작업장에선 수십 대의 공업 프린터를 이용해 수시간 만에 환자 맞춤형 구강악안면 고정 플레이트 등 제품을 '출력'해 낸다. 과거 수작업에 비해 3D 프린팅 기술 덕분에 더 정확·편리·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맞춤형 의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오방쿠이(高邦奎) 시장총감은 "앞으로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주력해 더 많은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의 맞춤형 의료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