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쿤밍 6월25일] 지난 19일 개막한 '제9회 중국-남아시아 박람회'의 커피산업관이 각국의 독특한 커피를 선보이며 관람객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 뎬츠(滇池)국제컨벤션센터에는 13호관인 커피산업관이 마련돼 다양한 커피가 전시됐다.
파나마 커피의 고급스러운 꽃·과일 향, 엘살바도르 커피에 담긴 강렬한 과일의 산미, 인도네시아 루왁커피 특유의 부드럽고 진한 풍미...각국의 진한 커피 향이 윈난성 바오산(保山)·푸얼(普洱) 등 중국 커피의 향과 어우러지며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면적 1만㎡의 전시구역에 모인 국내외 184개 기업들은 커피의 향연을 펼치며 전 세계 커피 애호가와 전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베트남 전시업체 직원 응우옌 민 닷의 전시부스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다. 종이컵에 담긴 연갈색의 소금커피를 처음 맛본 관람객들은 눈을 반짝이며 "짠맛이 더 달달한 뒷맛을 끌어낸다"고 평했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는 라오스 상인 알리삭 인세나는 라오스의 인스턴트 커피와 커피 원두 수십 상자를 가져왔다. 그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라오스 커피는 견과류 향이 강해 핸드드립, 스페셜 블렌드와도 잘 어울린다"고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루왁커피를 판매하는 전시부스 앞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로 박람회에 8번째 참가하는 루왁커피 판매 상인은 "박람회 면적이 점점 커지고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어 올해 엄청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중국 커피, 윈난에서'를 주제로 한 커피산업관은 윈난의 주요 커피 생산지, 커피 설비, 커피 포장 및 재료, 대회 및 이벤트 등 11개의 전시구역으로 나뉜다. 커피 재배, 정밀가공, 신제품 연구개발부터 브랜드 마케팅까지 전체 산업사슬의 혁신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 밖에 21일 12개국의 바이어 93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이 윈난성 바오산 커피 재배 기지를 방문해 바오산 아라비카 전체 산업사슬의 발전 모델을 면밀히 살펴봤다. 베트남 커필리아(Coffilia)회사 대표는 "바오산 아라비카는 산미가 강하고 맛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면서 "성숙한 현지의 재배 모델과 로스팅 기술은 프리미엄 커피 시장의 수요에 부합한다"고 피력했다.
행사 시작 3일 전부터 커피산업관은 구매 의향 20건, 투자 의향 1건을 성사시키며 국내외 커피기업 간 경제·무역 교류 협력을 촉진하는 데 새로운 기회를 마련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