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망 청두 6월24일] 인파로 북적한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톈푸(天府)광장. 이곳을 순찰 중인 경찰관 우한(吳晗)은 스마트 안경을 활용해 단 30초 만에 외국인 관광객의 길 안내 문제를 해결했다.
우한은 이 스마트 안경이 휴대전화와 연결돼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다면서 "나와 관광객이 하나씩 착용하면 각자의 모국어로 직접 대화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쓰촨잉무(四川影目)과학기술회사가 출시한 이 안경은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 더우바오(豆包) 등 중국이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도입했으며 현재 40가지 언어와 90가지 억양을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점차 발전하고 성숙해짐에 따라 중국 내 스마트 안경이 빠른 발전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 안경 출하량이 전년 대비 26% 증가한 1천280만 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중 중국 시장의 스마트 안경 출하량은 275만 대로, 107%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저우링반(杭州靈伴)과학기술회사는 세계 최초로 결제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개발했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로키드 글라스(Rokid Glasses)로 명명된 이 스마트 안경은 알리페이의 결제 기능을 내장해 사용자가 바쁘거나 휴대전화 조작이 불편할 때 안경으로 직접 결제할 수 있어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현재 로키드 글라스의 전 세계 주문량은 25만 대를 돌파했으며 오는 6월 말부터 인도될 계획이다.
한편 중국 인허(銀河)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안경이 스마트폰에 이어 차세대 주류 단말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체 산업사슬(칩, 광학, 센서, 파운드리 등)을 고속 성장기로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