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테헤란 6월23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은 침략 행위라며 이란은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대통령실이 이날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타격한 이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한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전쟁을 일으킨 적은 없지만 침략을 당했을 때는 반드시 자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언제나 국제 규칙 프레임 안에서 대화할 의사를 밝혀왔지만 패릉(霸凌⋅전횡을 부림) 정책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침략 행위에 대해 적절히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 핵문제를 둘러싸고 이란과 미국이 오만의 중재로 간접 회담을 진행하면서 신뢰 구축에 대해 논의했지만 미국 측이 '기습적으로' 이란 핵 시설을 습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 협상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선 양측이 약속을 지키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협상 기간 한쪽이 다른 한쪽을 공격해 신뢰를 파괴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평화와 안정만이 국가 발전의 초석이기 때문에 이란은 한 번도 전쟁이나 핵무기를 추구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미군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을 포함한 이란의 핵 시설 3곳 타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측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평화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란의 핵시설에 대해 '야만적인 군사 침략'을 자행했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