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 보이지 않는다”…美 관세에 해운 병목현상 심화되는 독일 항구-Xinhua

“해결책 보이지 않는다”…美 관세에 해운 병목현상 심화되는 독일 항구

출처:신화망 한국어판

2025-06-11 09:03:32

편집: 朴锦花

[신화망 함부르크 6월11일] 초여름의 함부르크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다. 함부르크 산업단지의 핵심 도로 중 한 곳에는 컨테이너집산센터, 화물운송 시장, 창고, 배송 기업들이 거리 양쪽에 일렬로 늘어서 있고 차량들이 끊임없이 오가고 있다.

한 물류 집산지에서 장사진을 이룬 화물차들이 검사구에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줄을 서서 기다리던 화물차 운전사 홀름 울프 씨가 차에서 뛰어내려 문을 쾅 닫는 모습에서 초조함이 묻어났다. 화물 운송업에 종사한 지 20여 년째인 그는 최근 상황에 불안감을 느낀다며 “저와 동료들은 미국발 관세로 인해 많은 선박들이 항구에 묶여 제때 하역하지 못하게 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저의 근무 시간과 화물의 다음 운행 과정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는 물류 업종에 매우 두드러진 불확실성 요소입니다. 더 무서운 건 아직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늘 우리가 ‘상호 관세’를 합의했더라도 내일 또 다른 관세가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라고 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국제 무역을 날로 위협하고 있으며, 독일의 중요한 항만인 함부르크항과 브레멘항에도 심각한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

토르스텐 도니아 브레멘 화물운송대리협회장은 항구해운연맹의 전략 조정과 부두 개조 등의 요인이 독일 항구가 운영 병목현상을 겪는 중요한 원인인데 미국의 이랬다저랬다 하는 관세 정책이 사태를 현저히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피터 클리멕 오스트리아공급망지능화연구소(ASCII∙Supply Chain Intelligence Institute Austria) 소장은 유럽 항구에 아직 해결되지 않은 구조적 병목 현상이 있다면서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무역량에 큰 변화가 발생하면서 글로벌 해운 비용을 끌어올리고 유럽 기업의 대외무역 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역 분쟁은 우리 경제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이는 합당하지 않은 정치적 결정이 항구와 공급망의 병목현상으로 빠르게 전환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라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빈 경제경영대학의 수석 강사인 한스-요아힘 슈람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특히 운송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화물의 운송 비용을 높였으나 추가 비용은 어떻게 해서든 떠넘겨질 것이라면서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결국 자국을 위해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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