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베이징 6월5일]지난 4월 중국의 물류 업계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의 통계에 따르면 올 1~4월 물류 수요가 회복세를 이어가며 전국 사회물류총액은 115조3천억 위안(약 2경2천22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규모로 증가율은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구조적으로 살펴보면 생산과 소비 수요가 중국의 물류 수요를 떠받친 것으로 분석됐다. 4월 공업품 물류 총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다수 분야와 제품의 물류 수요가 증가세를 유지했다. 41개 상위 분류 업종 중 물류 수요가 증가한 업종 비중은 87.8%에 달했다. 장비 제조업의 물류 수요 역시 눈에 띄었다. 40%에 육박하는 장비 제조업 물류의 증가율은 9.8%를 기록했다. 그중 철로∙선박∙항공∙우주, 전기기계, 전자 등 분야의 증가 속도는 10%를 돌파했다. 아울러 4월 하이테크 제조업과 관련한 물류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0.0% 늘며 공업품 물류 총액보다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다.
소비 물류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동반 확대됐다. 4월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등 내수 확대 정책에 힘입어 주민 소비 물류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1~4월 실물 상품의 온라인 소매판매액이 5.8% 증가했으며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사회 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에서 24.3%를 차지하는 규모다. 4월 중국의 전자상거래 물류지수는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한 111.1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소비 물류의 잠재력이 계속해서 방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우정국의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단오절 연휴 기간(5월 31일~6월 2일) 전국의 우정 택배업이 접수한 택배∙소포는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어난 15억1천100만 건에 달했다.
이와 함께 물류 인프라 건설 투자의 견인 효과도 뚜렷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4월 물류 관련 인프라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양신(兩新·대규모 설비 갱신,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 효과가 꾸준히 나타나고 설비 구매 투자의 견인 역할이 두드러지면서 수상운수업, 항공운수업의 투자는 각각 26.9%, 1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물류경기지수 중 고정자산 투자 완성액 지수 평균치는 51.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수급 관계가 꾸준히 개선되면서 물류 서비스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개선됐다. 아울러 업계 내 소규모 사업체의 운영 회복력이 강해지면서 일부 핵심 지표에서 긍정적인 반등 신호가 감지됐다는 분석이다.
1~4월 물류업 총수입은 4조4천억 위안(840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4월 연해(벌크화물)종합운임지수의 평균치는 전월 대비 0.1% 증가한 1052.13, 같은 달 중국도로물류운임지수는 전월보다 0.23% 반등한 105로 집계됐다.
후한(胡焓) 중국물류정보센터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물류 기업이 가치 창출 중심의 발전 방향으로 전환하며 주문 구조 최적화, 서비스 부가가치 제고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수 확대, 소비 촉진' 등 안정적 성장 정책이 계속해서 시행되고 제조업의 첨단화, 스마트화 전환이 빨라지면서 물류 서비스도 공급사슬과의 협업 효율과 전문성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진제조업 공급사슬과의 통합 ▷온디맨드형 소비 물류망의 최적화 ▷녹색·저탄소 기술의 응용 등 영역에서 상당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문 출처:신화통신 한국어 뉴스 서비스